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인지, 장마철이라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듯한 날씨는 암자가 있는
숲속에서도 바람 한 점 없이 무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어쩌다가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일뿐 더운 날씨는 어느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도 잠시나마 느껴보는 휴식 같은 여유로움은 암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있기 때문이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뎅그렁 거린다.
초롱꽃
섬초롱꽃
사르비아(깨꽃)
돌확 속에서 요염한 자태의 수련
아직은 못다핀 꽃송이 였지만 그래도 향기는 있었다.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우아한 모습의 백련
산그늘이 내려앉은 오후의 풀 숲에서 시들어가는 '꽃창포'
여름 풍경 속에는 늘 도라지꽃이 피어 있었다.
자귀나무꽃
자귀나무는 전국의 산과들에서 자라는 콩과의 낙엽소교목이다.
나무 껍질은 신경쇠약,불면증에 약용한다.
큰까치수염
연보라빛 비비추
다람쥐 녀석이 담장위에 앉아서 재롱을 피우고 있다.
열심히 혼자서 까불고 놀더니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도망을 치는 것 같다.
아무도 없는 한가로운 오후 시간에 혼자서 잘 놀고 있었지만,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서 도망치는 것 처럼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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