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골 들판에 가면 묵혀둔 밭이나 공 터 같은 곳에 테마 공원을 만들어서 지나는 길손들에게
휴식 공간을 만들어 주는 팔각정이나 원두막이 있다.
메밀꽃, 코스모스, 유채꽃,보리밭...인데, 이번에는 밀이 잔뜩 심겨져 있었다.
정말 오랫만에 볼 수 있었던 그리운 풍경이었다.
허수와 허수아비 그리고 허숙이 까지 밀 밭에 나와서 새를 쫒고 있었다.
밀밭 속에서 얼굴을 내미는 코스모스는 또 사람들에게 치매 걸렸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사진을 안찍으려고 했지만, 자꾸만 고개를 카메라 앞에 디밀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린시절에 밀을 따다가 불에 그슬려 후~ 후~ 껍질을 불어서 먹던 생각이 난다.
입이 새까매지든지 말든지, 먹던 그 맛이 그립다.
누런 밀밭에서 허숙이의 생~긋 웃는 모습에 새들이 넋을 잃을 것 같다.
감자를 캐고,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하고...
집에서 농사를 짓지 않아서 그렇게 바쁜 시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수한 감자 찌는 냄새와 보리 타작 하는 소리와 모내기 때 친구 집에 가서 먹던
시골 음식맛이 그리워 진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넝쿨 장미꽃의 아름다움 (0) | 2012.06.11 |
|---|---|
| 누군가의 텃밭에서 (0) | 2012.06.10 |
| 처음 만들어본 쑥 효소 (0) | 2012.05.22 |
| 목련나무 숲에서 (0) | 2012.04.23 |
| 따사로운 봄날의 숲길에서 (2) (0) | 2012.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