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날씨가 가장 춥다고 하는 날에 이상하고 야릇한 바람이 불어서 바다로 나가보았다.
흔히들 따뜻하다고 말하는 동해남부 바닷가에도 이 날 만큼은 영하8도 였다는 소리를 들었다.
집 주변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자동차로 3~5분 거리에 있는 바다의 등대를 시찰하러 나간 사람 처럼
할일없이 등대를 찍으러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춥다는 핑계로 방콕을 하다가 답답하여 바다로 나갔더니 상상외로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시원스러웠다.
차디찬 바람이 불어와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가 넘은 것 같고, 골이 띵할 만큼 추웠는데도
기분은 청량음료를 마신것 처럼 상쾌했다.
바다에 둥둥 떠있는 것은 갈매기들이다.
가까운 바위 위에서 휴식을 하고 있기에 다가 갔더니 바다로 모두 도망 가버렸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들어놓은 바닷가의 아름다운 성당은 어느새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한가로운 겨울바다의 어촌마을 풍경이다.
바닷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위에 붙은 해초를 따다가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이곳이 고향이 아닌 내게는 생소한 일들이라서 신기해보여도, 직접 바다에 들어가서 해초를 따 본적이 없다.
바위에 붙은 것은 자연산 '파래'란 것인데 요즘 제철음식이다.
이곳은 매일 아침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저멀리 노란 등대 있는 곳에서 해가 떠오르지만, 일년중 새해 첫날에만 찾아오는 곳이다.
노란 등대 앞 바위에 껌딱지 처럼 하얗게 붙어 있는것은 추위에 떨고 있는 갈매기들이다.
바로 보이는 방파제 빨간 등대 위에는 새해 첫날에 일출 보러오는 사람들의 일등석이다.
오랑대(용왕단)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서 한해동안의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는 뱃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에 자리하고 있는 해광사 앞 바닷가 촛대바위에 세워진 오랑대는
영험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전국의 불자들이 방생과 기도를 하기 위해서 많이들 찾는 곳이다.
정월 대보름 전 후로는 오랑대 주변에서 굿을 하는 무속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영험하다고 생각되는 바위틈에도 사람들의 손길과 흔적이 있는 '오랑대'주변이다.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추운날 오후 오랑대 앞에 서서 부딪히는 파도를 바라보았다.
하얗게 밀려왔다가 부서지는 겨울바다의 파도는 겨울철에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비릿함 때문에 해초와 생선을 싫어하는데, 겨울바다는 비릿함을 전혀 느낄수 없어서
겨울에는 자주 바다를 찾아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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