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5월을 마중하는 하얀꽃들

nami2 2026. 4. 27. 22:53

기온은 어느 정도 4월 끝자락의 기온으로 돌아온 것 같으나 아침 저녁의 일교차는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라는 것이 5월을 앞둔 계절치고는 쬐끔 너무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산책길에서 만나게 되는 꽃들은 어느새 5월에 많이 볼 수 있는 꽃들이어서
4월을 배웅하고, 5월을 마중하고 있는 것 처럼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시골동네 울타리 주변에는 빨간 넝쿨장미가 피어나고
공원길에 나가보니 보라빛 등나무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는 것이 좋기만 했었다.
4월에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연두빛 나무들과 연분홍꽃들이 제법 아름다움이었건만
5월에는 어찌된일인지, 거의 하얀꽃들이 핀다는 것에 은근히 신경을 쓰게 만들었다.

곧 붉은 넝쿨 장미가 흐드러지게 필것이겠으나
당분간은 하얀꽃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쓸쓸하기만 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이팝나무꽃을 비롯한 하얀꽃들
그것이 괜한 서글픔으로 다가온다는 것은...
부모님 두분 모두 60대 초반에 떠나보냈다는 것이 5월이면 서글퍼지는 이유였다.
어버이날에 빨간 카네이션을 언제 샀었던가 기억조차 희미해졌다는 것이
하얀꽃들의 세상 속에서는 그것마져도 서글픔되어 가슴을 후벼팔때도 있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데 왜그렇게 순백의 하얀꽃들이 피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연분홍꽃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너무 아쉬워서 서러움의 의미로 하얀꽃인가?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는 빨간 카네이션은 오래동안 잊고 살다보니
언제부터인가 5월에 피는 순백의 하얀꽃들에서 애잔한 그리움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생각치도 않았는데 공원길에서
달콤한 꽃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꽃향기를 찾아서 가봤더니
등나무 넝쿨이 있는 휴식공간이었다.
꽃향기가 있는 테블에 앉아서 멍때리기...
4월의 향기는 아니고 5월 향기인듯 했다.

등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속씨 식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이고
비옥한 계곡이나 산기슭에 서식한다.

등나무 꽃말은 '사랑에 취함'이다.

산 밑의 아파트에 살다보니
요즈음은 소나무꽃(송화)가루가 요란했다.
송화가루 날리는 4월 끝자락은
세상 자체가 노란가루에 시달리는 것 같다.

그래도 한과인 송화다식을 생각하면
송화가루는 그리운 먹거리인듯 했다.
송화다식을 만들어주던 어머니 생각...
그것도 애잔한 그리움으로 남는다.

바람이 불면 노란가루가 저절로 흩날린다.
그 송화가루 향기도 그냥 좋았으나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먼지 같은 가루는...
하루에도 몇번씩 청소를 하게 만든다.
소나무꽃말은 '불로장수'이다.

하나 둘 수레국화꽃이 제법 보였다.
다른 색깔보다도 보라색을 좋아하다보니
5월에는 보라색 꽃도 슬퍼보인다.
수레국화 꽃말은 '행복, 섬세, 유쾌'이다.

보라빛 수레국화 속에서
보라빛 붓꽃이 너무 예쁜 모습이다.
누군가 심어놓은 꽃들이 너무 잘 어울렸다.

붓꽃 꽃말은 '좋은소식, 사랑의 메세지'이다.

그냥 바라만봐도 슬퍼보이는
보라빛 오동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가에 보라빛...
그러나 나무가 너무 높아서 꽃이 작아보인다.

오동나무는 현삼과의 낙엽활엽관목인데
전 세계적으로 10여종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특산식물인 오동나무와
을릉도 원산인 참오동나무가 있으나
흔히 우리가 볼 수 있는 나무는
참오동나무라고 한다.
오동나무 꽃말은 '고상함'이다.

우리동네 주변에는 붉은 철쭉 보다
하얀 철쭉이 제법 많다는 것이 특이했다.
하얀 철쭉은 낙엽활엽관목으로
원산지는 한반도와 만주 우수리이다.

하얀 철쭉의 꽃말은
순수 청결 순결 우아함 등인데
흰색이 상징하는 모든 의미를 담고 있다.

하얀 철쭉은 동해안의 암석 위에 핀 것을
러시아의 해군이 처음으로
일본과 유럽에 전하게 되어서
그의 이름을  따서 종명에 붙였다는 내력이 있다.

하얀 독일붓꽃의 꽃말은 '멋진 결혼'이다.

블루베리꽃이 지천으로 피고 있는 계절이다.
블루베리 열매는 청색인데
꽃이 하얗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블루베리의 꽃말은 '현명, 친절'이다.

거리에 정원수로 많이 있는
홍가시나무에서 하얀꽃이 피기시작했다.
아마도 5월에는 곳곳에서
홍가시나무 하얀꽃이 넘실댈 것 같다.

홍가시나무는 화단이나 정원에
심어 기르는 상록성 작은키나무이다.
홍가시나무 꽃말은 '검소'이다.

아직 초파일이 되려면 날짜가 남았는데
어느새 5월꽃인 불두화가 피고 있었다.

불두화의 꽃말은 '은혜, 베품'이다.

불두화(佛頭花)는 꽃 모양이
부처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불두화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순백으로 풍성한 꽃이 피기 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심겨지고 있으며
열매를 맺지않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사찰에서 많이 심겨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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