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봄채소 모종을 끝낸 텃밭

nami2 2026. 4. 24. 22:47

하루종일 지독하고 모질게 부는 거센 바람은 오늘도 여전히 큰 스트레스였다.
어느정도 불다가 멈췄으면 하는 것은 그저 내 생각일뿐, 바람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나무 뿌리 까지 흔들어대는 바람은 도대체 무슨 심술이 그리 많은 것인지?
4월 중순 기온이 12도~17도는 어찌보면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건만
워낙 바람이 거세게 불다보니 체감온도는 겨울로 되돌아가는 것 처럼 몹시 추웠다.

그런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가지고 가서라도 텃밭일을 꼭 해야 하는이유는
일주일 정도 텃밭을 방치 해놨기 때문이고, 주말 알바가 또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을 보충하려고 하니까 바람마져 어찌나 방해를 하는지?
흙일을 하다보니 눈으로 흙먼지가 들어가서 눈도 침침하고 목구멍 까지 개운치 않았다.

밀린 숙제는 누구나 바쁘고 마음 까지 초조한 것인데...
봄채소 모종하는 시기에 일주일이라는 시간의 공백을 메꾸는 것은기 꽤나 버겁기만 했다.
그렇게 며칠동안 "나 죽었소" 하면서 일을 했더니 이제는 거의 텃밭 마무리가 된듯했다.
그렇지만 바람이라는 이상한 존재는
말그대로 불청객일뿐, 도움은 주지않고 피해만 준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기가막혔다.

워낙 바쁘게 아침 부터 몇시간 동안 일을 하니까 이번에는 몸살도 비껴가는 것 같았다.

팔다리가 조금 뻐근할뿐, 몸의 컨디션은 아주 나쁜편은 아니라는 것이 그냥 감사했다.

 

들판에는 어느새 5월꽃이 피고 있었다.
지칭개 나물이 꽃을 피우는 것을 보니까
곧 뻐꾸기 울음소리도 들릴 것이고
아카시아꽃과 찔레꽃이 하얗게 필 것 같았다.

지칭개는 길가에서 홀로 꿋꿋하게
피어 있는 모습에서 꽃말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칭개의 꽃말은 '고독한 사랑'이다.

텃밭에 심어놓은
샤스타 데이지꽃이 하얗게 피기시작했다.
자연이라는 것은 아무튼 오묘했다.
그렇게 바람이 모질게 부는데도
꽃이 핀다는 것은 아무튼 신기했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샤스타 데이지의 꽃말은
순수, 평화, 인내, 희망'이다.

텃밭 한켠에서 엊그제 새싹이 나왔다고
몹시 반가워했으며 신기해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고 있었다.

둥굴레 꽃이 예뻐서 한포기 캐다가 심었는데
그 한포기가 새끼를 쳐서 20포기가 되었다.

 

둥굴레 뿌리를 캐서 차를 끓여먹는다는데
꽃이 예쁘다는 이유로 뿌리를 캘 수 없었다.
둥굴레꽃의 꽃말은 '고귀한 봉사' 였다.

둥굴레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동아시아 지역의 산과들에서 자생한다.
어린잎과 뿌리줄기를 식용하며
뿌리줄기는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뒤
차나 약으로 먹는다고 한다.
둥굴레는 자양, 강장, 해열에 좋다는 효능이다.

토마토 모종을 심었다.
노란 대추방울 토마토 2포기
찰토마토 2포기, 흑토마토 1포기

그런데 날씨가 추워서 패트병을 씌워놨고
바람 때문에 지지대에 패트병을 묶어놨다.

이곳은 호박밭이다.
애호박 2포기, 풋호박 4포기
그리고 호박잎을 먹는 호박은
울타리 주변에 4포기 심어놨다.

오이는 오이지를 많이 담그려고
다다기오이 10포기를 심어놨으며
가시오이 4포기는 여름날의 냉국용이다.

일반고추는 건조시키는 것이 버거워서
해마다 심지 않고

김치 담글때 쓰려고 땡초 9포기를 심었다.
매운 고추를 믹서에 갈아서 넣으면
칼칼하고 맛있기 때문이다.

감자가 싹이 나온지 한달 정도 되었다.
쪄먹는 감자라고 하는 '타박감자'였다.

이곳은 가지 4포기
아삭이고추 2포기, 미인고추 4포기
꽈리고추 3포기 심어놨다.

산나물 밭이다.
취나물, 쑥부쟁이, 부지깽이나물, 참나물인데
어찌나 잘 자라고 있는지?
봄날에는 내 입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식물이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았다.

완두콩에게 넝쿨을 감는 끈을 매줘야 하는데
방치 해놨더니 제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넝쿨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으므로
지지대 박고,끈으로 고정 시키는 것
그동안 그것도 밀린숙제였다.

이렇게 지지대를 박아놓고
끈으로 넝쿨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도
꽤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었다.
텃밭일이라는 것은 뭐든지 일손이 필요했다

돼지감자를 캔 밭에 옥수수를 심었더니
돼지감자 남겨진 이삭들이 옥수수를 이겼다.
원래 이 밭의 주인은 옥수수인데...

 

돼지감자 번식력이 강해서 옥수수를 밀어냈다.
이것도 내가 해야 하는 가장 큰 일인데
방치해놨더니 밀린숙제 1순위였다.

돼지감자 파란싹들을 모두 뽑아내고
완전하게 옥수수 밭을 만들어놨다.
진짜 속이 후련했다.

 

사실 돼지감자는

텃밭에 있으면 절대로 안되는 존재이다.

번식력이 강해서 추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남은 일은 이곳이다.
꽃이 아까워서 그냥 놔뒀더니
열무 뿌릴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꽃을 뽑아내기로 했다.

그래도 꽃을 강제로 뽑아낸 것이 아까워서
주말 이틀동안은 꽃다발 처럼
그 빈 자리에 그냥 놔두기로 했다.
월요일에는 밭을 삽질하고 거름 뿌려서
열무밭으로 변신 시킬것이다.

'텃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텃밭에 피고 있는 꽃들  (14) 2026.05.15
4월 텃밭,아름다운 모습들  (18) 2026.04.07
텃밭에 피고 있는 작은 풀꽃  (14) 2026.04.02
텃밭 때문에 바빴던 하루  (22) 2026.03.26
요즘 텃밭에 피고 있는 봄꽃  (18)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