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겨울날의 때늦은 만추 풍경

nami2 2025. 12. 10. 22:31

며칠동안, 여행 중에서 북쪽과 남쪽의 계절, 차이점이 굉장히 크다고 느껴졌었다.
여행 첫날에 갔었던 강화도는 12월 초순인데도 완전한 겨울이었고
서울 북한산 주변에서도 단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서 겨울이었음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거리의 가로수 까지 만추 풍경이었고

기온도 16도~18도 였기에 지금이 늦가을인가 할 정도로 계절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제주도 보다는 조금은 썰렁했었으나
이곳도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이었으므로 만추의 풍경들은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엄연한 12월의 겨울이었기에 조만간에 사라질 풍경들이라서
그것들을 볼 수있는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많이 아쉬울 것 같았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쪽은 이미 벌거숭이 겨울나무가 되어 있어서 쓸쓸했으나
또 한쪽에서는 이제 물들기 시작하여 단풍 절정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아직도 나무들이 푸르딩딩하여 조금씩 물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삭막한 겨울이되어버린 북쪽지방과

아직도 만추 풍경들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여유로운 남쪽지방의 해안가 주변..
과연 어느 곳이 괜찮은 것인가를 이러쿵 저러쿵 논하기에는 애매할 것 같아서
현재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 찍어서 보여주는 것이 대답인듯 했다.

김장 준비를 하려고
이곳 저곳의 큰 마트를 가려면
몇군데의 공원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운동삼아 발품을 팔다보니
생각지도 않은 풍경들 때문에
바쁜 일상이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것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여유인 것 같았다.

멀리서 봤을때는
빨간 단풍나무인줄 알았으나
가까이 가보니까 빨간 산수유 열매였다.
어찌나 다닥다닥이었는지 예뻤다.

공원길 절반이 모두
빨간 산수유 열매라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황량한 겨울날에
꽃보다 더 예쁜 빨간 열매가 아름다웠다.

공원길의 단풍나무가
한꺼번에 쏟아진듯...그냥
큰마트 가는 것을 포기한채
감성놀이 하면서 멍때리고 싶어졌다.

날씨가 조금 맑았다면
굉장히 멋졌을 풍경인데 아쉽기만 했었다.

그래도 이곳을 지날 때는
하늘이 조금은 여유로워서
멋지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었다.

단풍숲이 황홀하다는 느낌이었다.
오늘이 정확하게 12월 10일....
전국의 어느 곳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는가 자랑하고 싶었다.

단풍 숲 저쪽에 벤치도 있었으나
갈 길이 바빠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지만
마트로 가는 내내 아쉽기만 했었다.

이곳은 재래시장으로 가는 수변공원인데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움과 멋짐을 과시했다.

오후 산책길에서 만난
집주변의 작은 공원에도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멋졌다.

멸치 젓갈을 사러 항구로 가는 길이었다.
집 주변 대변항으로 가는 길인데...
제법 물들고 있었음이 자랑할만 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중국 중부지방의
깊은 골짜기가 원산으로
호수나 강가에 심는 낙엽큰키 나무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화석식물로 알려졌으나
1940년대 중국 호북성에서 발견되어
신종으로 발표 되었으며
이후 중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공원수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잎은 밝은 녹색이고, 깃털 처럼 생겼으며
늦가을에 적색으로 단풍이 물든다.

아직 무우를 뽑지 않은
어느집 텃밭 앞에 노란국화가
수문장 처럼 지킴이가 되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 후문에는
은행나무가 완전 겨울나무가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아파트 정문 앞에는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이제 물들고 있었다.

햇볕 때문인지, 바람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바퀴 해보면
겨울과 늦가을이 구분되어 있었음이
그곳을 지날때마다 신기하기만 했다.

아파트 후문 옆, 몇그루의 은행나무 중

마지막 남은 은행나무는 아마도 조만간에
우수수 떨어져서 썰렁할 것 같았다.

거의 겨울나무가 되어가는 은행나무가
웬지 서글픈 모습으로 애절하게 보여졌다.
샛노랗게 물들었을 때는
사람들에게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을텐데...
그냥 아쉬움만 남겨놓을뿐...
어느순간 12월도
이렇게 속절없이 떠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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