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8월 텃밭의 당근 캐기

nami2 2025. 8. 6. 22:22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을 제외하는 다른 지방에서는

태풍 탓인지, 일시적으로 폭염이 멈추고 비가 내리고 있다는데
이곳의 날씨는 아무래도 무더위에 미쳐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하루종일 비는 오락가락이고
습도가 너무 높다보니 후덥지근한 날씨로 사람을 잡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이 태풍 탓인가 꽤나 유감스러웠지만...
뜨거운 열기로 장난질이 심한 10호 태풍이 일본을 지나갈 때 까지는
계속해서 망나니짓을 할 것 같은 예감은 더위와 함께 큰 스트레스를 만들었다.

그동안 극심한 가뭄 때문에 마음은 있었어도 널부러진 당근을 캘 수가 없었다.
지난 6월 말에 당근을 캤었으나 그때는 시기탓인지?
그다지 수확상태가 좋지않아서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당근을 방치해놨었다.
어차피 가을 채소를 심으려면 당근밭을 정리해야겠기에
바람 한점 없는 폭염인 것을 알면서도 미련한 짓을 무리하게 해봤다.
잘났던 못났던 하늘의 비만 바라보며 키운 무농약 당근이니까
쥬스용이라도 혹여 덕을 보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땀범벅으로 당근을 캐게 되었다.

텃밭에서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면서
당근을 캐기 시작했는데...
처음 호미질을 해서 캤던 당근은
어찌된일인지
당근이 아닌 인삼이 되어 있었다.
당근을 캐야 될 시기에 한달 넘게 방치했으니
이것도 감지덕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동안은 가뭄 때문에

흙이 단단해서 당근을 캘 수 없었는데
비 덕분에 당근은 쉽게 캘 수 있었다.

한달 가량  방치했던 당근이기에
모두 썩어 있을줄 알았는데
흙속의 당근은 아주 예쁜 모습이었다.

그동안 애플수박 8개를 잘 따먹었는데
넝쿨 위쪽으로 또 7개가 매달렸다.
폭염탓에 수박 익는 시간들이 빠르다는데
그래도 아직은 더 놔두고 싶어졌다.

텃밭에 가지나무 3포기가 이런 꼬라지 였다.
꽃도 핀 것이 없고, 작은 열매도 없었다.
생각 같아서는 모두 뽑아버리고 싶으나
그래도 폭염이 지나가면
가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반면에 고추밭은 너무 싱싱했고
고추들도 다닥다닥 아주 보기 좋았다.
아삭이고추와 꽈리고추 10포기 이다.

우리 텃밭의 흙이 마사토라서
당근은 아주 잘 뽑혀졌고
흙도 그다지 붙어 있지 않아서 만족했으나
당근의 크기가 여전히 어린 모습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훨씬 예뻐보였다.

괜찮다고 생각되는 당근과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당근을 분류했다.

어린 녀석들과 기형적인 모습의 당근들도
유기농 채소이니까
집으로 가져가서 쥬스용으로 쓸 예정이다.

들판의 강아지풀은 점점 노화되고 있었다.
빨리 빨리 색깔이 퇴색되기만 기다리는 이유는
그래야만 가을이 빨리 올 것 같아서 였다.

텃밭에서 일을 하고, 기진맥진 돌아오면
늘 아파트 공원 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오늘은 공교롭게도 방역을 하고 있었다.
이틀에 한번씩 방역을 해도
모기는 사그러들지 않고 더 기승을 떨었다.
그래도 안한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본다.

**당근은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을 비롯하여 비타민 B, C, E 군및
칼슘이나 칼륨 유황 요오드 인 같은

미네랄 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 되어 있다고 한다.

구성 성분들의 상승효과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암이나 기타 성인병에 큰 효과가 있으며
야맹증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개선하는데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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