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어만 가고, 창문 밖에 내리고 있는 빗물은
근처 논에서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목청을 점점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잠시 잠깐 내리는 빗물이 아닌 장마철임을 알려주는 쉴새없이 퍼붓는 폭우는
아마도 이 밤이 다가도록 내릴 것 같다.
절에서는 '초파일과 백중'이 큰 행사 이므로 백중(조상님들의 49재)이 가까워 오기에
볼일이 있어서 대비사에 갔었다.
꽃을 사랑하시는 주지스님 덕분에 대비사는 추운 산속의 겨울을 빼놓고는 언제나 야생화가 그득하다.
자연속의 야생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에 언제나 감사함을 느끼며
스님께서 정성으로 가꾼 야생화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벌개미취
가을꽃인데 벌써 피었다.
초롱꽃
돌미나리 가득한 수각 옆의 도랑가에 피어 있었다.
천수국
맥문동
톱풀
홍조팝
미역취
비비추
박주가리
박주가리
들판의 풀밭에서 자라며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다.
연한 순은 나물로 먹고,잎과 열매를 강장, 강정,해독에 약용한다.
함박꽃나무
나무껍질은 건위제 구충제 등으로 약용하며,꽃봉오리는 폐렴,종기 등에 효과가 있다.
물레나물
산옥잠화
산옥잠화는 어린 잎을 나물로 해먹는다.
개쉬땅나무
개쉬땅나무는 일명 쉬땅나무,개옷나무라고 한다.
산허리나 산 기슭에 자란다. 새순은 식용하고,꽃은 구충제로 쓴다.
하늘나리
아무도 찾아 오는이도 없어 문을 굳게 닫고, 대문 앞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그래도 때가 되면 반드시 꽃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