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영취산 정상에서 흥국사로 가는 길

nami2 2019. 4. 20. 00:20

          전남 여수 영취산 흥국사를 가보기 위해서 영취산에 갔었는데, 산행의 시작은  흥국사가 아니고

          여수 정유공장 부근의 돌고개쪽이었다.

          흥국사에서 봉우재 까지 갔다가 다시 흥국사로  하산하는  산악회의 B코스를 선택해서 흥국사를 참배하고 싶었지만

          생각치도 않았던 산행코스 변경으로 ,A코스로 산행을 했었다. 

          A코스는  돌고개~가마봉~ 영취산~시루봉~영취봉~흥국사 종료, 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중식포함)이었다.

          비소식이 있는 날이지만 ,계획대로 산행을 하면서 영취산 정상 까지는 비를 만나지 않았는데

          정상에서 하산을 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기에, 시루봉과 영취봉을 생략한채 흥국사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빗방울 덕분에 흥국사로 하산 했던것이, 다른 회원들에게는 불만이었지만 , 나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제대로 산행을 했다면, 시간에 쫒겨서 흥국사 참배를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텐데...

          그리 많이 내리지도 않은 비였지만, 산 정상에서의 먹구름과 돌풍과 빗방울이 흥국사 참배를 도운것 같았다.

                  영취산 정상 '진례봉'에서 하산하는 길에  만난 '전국 산악회'의 리본들이 정겨워 보였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나무 계단이 끝도없이 이어졌다.

                          영취산 도솔암으로 가는길

                   빗방울은 아주 약하게 옷깃을  스칠뿐이지만, 큰비를 만날까 싶어서 모두들 발걸음을 재촉했다.

                   흥국사로 가는길은  진달래꽃도 보이지 않았고, 야생화도 보이지 않는 돌투성이 길이었다.

                그저 아무생각없이  비 때문에 쫒기듯 내려가다보니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흥국사가 가까워지면서 돌탑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했다.

 

               흥국사 주변에는 108 돌탑공원이 있었다.

            다양한 모양의 크고 작은 돌탑들은 지난 2003년 부터 여수국가산단에 한 중소기업대표가

            산단의 안전과 사고로 숨진 근로자및, 임진왜란때 목숨을 걸고 싸워  산화한 의승수군의 넋을 기리고자

            조성을 시작해서 108개의 돌탑이 세워졌다고 한다.

                       영취산 정상에서 시작한 하산길의 끝자락인  흥국사에 도착했다.

                                      흥국사 원통전

                           흥국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흥국사 담장을 끼고 , 하얀 보리수나무 꽃이 군데 군데 제법 많이 피어 있었다.

                  이 길은 흥국사에서  영취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만일 산행 시작점이 B코스 였다면, 흥국사를 참배한뒤 이곳에서 산행 시작이 되었을 것이다.

                  연두빛 나무들 사이로 오색연등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흥국사 일주문 주변의 동백나무꽃이... 그냥 쓸쓸해보였다.

                회색빛 겨울산이었던 ,산이 점점 연두빛으로 변해가는 풍경이  예쁘다.

                                          여수 흥국사 홍교(보물 제563호)

 

             흥국사 일주문 부근에 있는 무지개형 돌다리이다.

             다리 길이40m, 너비 3,45m, 높이5,5m,  현재 까지 알려진 홍예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긴 것이라고 한다.

             시냇가 암석 위에 편단석을  놓고, 그 위에 같은 모양의 86개 석재를 중첩시켜 홍예를 구성하고

             앞 뒤의 양측면은  자연석을 쌓아 완만하고 긴 노면을 이루었다.

             홍예의 종석은  용두로 되어 있으며, 꼭대기에는 통행시의 하중을  대비하여 장방형의 석재를 덮어 놓았다.

             이 다리의 건립에 관한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순천 선암사 승선교(보물제400호)와 비슷한 시기에 조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