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서울 날씨는 부산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대단한 무더위였다.
서울생활 보름만에 바닷바람이 그리워졌다.
미세먼지와 무더위 그리고 오존, 자외선....함부로 바깥출입을 삼가하라는 뉴스를 아침마다 듣게 되었다.
동생집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북한산 봉우리가 그림 처럼 멋스럽게 보이면,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고
북한산 봉우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 날에는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들락날락 서울과 부산을 오고간지 40여일 동안 북한산이 제대로 보여진 날이 몇번 안될 정도로.....
서울은 나처럼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사람은 살기가 힘든 곳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공기가 맑은 호수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일산 호수공원의 산책길에서 '자작나무'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자작나무를 무척 좋아해서, 시인 '백석'이 쓴 '백화'라는 시를 적어본다.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 같이 단샘이 솟은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에는 평안도 땅이 보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이렇듯 북한의 산악지방에서 부터 만주를 지나고, 시베리아를 지나서 북유럽 까지
추운 지방은 온통 자작나무라는 것이 늘 관심 있었으며
러시아의 울창한 겨울 자작나무 숲길을 꼭 한번 걸어보고 싶어진다.
족제비싸리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며,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낙엽관목의 콩과식물이다.
혈압강하제로 이용한다.
늘어진 수양버들이 엄청 많은, 고향 '천안삼거리'가 그립다.
만첩빈도리
눈처럼 새하얀 '만첩 빈도리'꽃이 부산에서는 참으로 보기 힘들었는데
서울 주변에서는 자주 눈에 띄었다.
산딸나무꽃
특이하게 생긴 '산딸나무꽃'이 일산호수 공원에도, 북한산에도 제법 예쁘게 꽃이 피었다.
함박꽃나무
목련보다 훨씬 더 예쁘지만, 만나기가 힘들다.
정말 보기 힘든 함박꽃나무를 일산호수 주변에서 만났다.
광릉수목원에서도 한그루에 꽃이 핀것을 어렵게 만났었는데
이곳에서는 제법 많은 나무에 꽃이 피었다.
씀바귀
씀바귀꽃은 노란꽃만 있는줄 알았는데.....
요런 색깔의 씀바귀꽃도 있었다.
씀바귀꽃 색깔도 여러종류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예쁘게 꽃이 핀 '붓꽃'
꽃양귀비
찔레꽃도 아니고, 해당화도 아닌 원예용 장미라고 한다는데.....
두시간 동안 걸었던 일산호숫가에서 만난 두분!!
아직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산책을 하는 동생의 뒷모습이 여유롭다.
마음속으로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그림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의'서화연' 연못가에서 (0) | 2016.06.17 |
---|---|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만난 야생화 (0) | 2016.06.16 |
'작은숲' 카페의 꽃밭에서 (0) | 2016.06.11 |
숲속의 작은 호수 '광릉수목원의 육림호' (0) | 2016.06.07 |
광릉 수목원의 숲그늘에서 (0) | 201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