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갈때마다 한번 정도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 만큼 쉽게 가지 못했던 것은 혹시 젊은 세대들만 가는 거리가 아닌지
마음속에서 괜한 주눅이 들어서 망설임이 발길을 멈추게 했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까 가수 김광석 노래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곳을 찾아온 듯 했다
김광석이 태어나고, 어릴적 뛰놀던, 대구 방천시장 끝자락에 김광석 거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제는 대구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음을 실감케 했던 하루였었다.
2009년에 조성된 김광석 거리는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구의 대표적 명소라고 한다.
32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김광석의 노랫말을 추억하기 위한 만들어진
벽화를 감상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김광석의 노래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서른 즈음에'이다.
.
김광석 노래 '서른즈음에'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연기 처럼
작기만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에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2016년 1월 6일은 (1964~1996)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지 20주기라고 한다.
.
.
.
.
.
대구 방천시장 끝자락에는 서른 둘이라는 나이가 멈춰선,...
김광석이 아직도 살아 있는듯한 ,착각이 있을 정도로 김광석 거리에는 음악과 낭만이 있었다.
.
김광석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곱고 희던 두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대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 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감에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 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가시게
김광석의 노래 '이등병 편지'
김광석 노래 중에서
서른즈음에
너무아픈 사랑이었음을
60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를 좋아 한다.
2007년에 발표된 '서른즈음에'는 음악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노랫말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김광석 입상
1996년 1월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까지 수많은 명곡들을 내놓았던
김광석은 세상에 없어도, 김광석 노래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엄청 많은 것 같았다.
휴일날 김광석 거리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
김광석 거리에서
바라보기만해도 즐거운 ,젊음의 뒷모습들이......
그래서 그들의 즐거움을 사진으로 슬쩍 담아 보았다.
같은 자리에 잠시 앉아보았다.
.
김광석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이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였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였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개에 스치며 지나가던
내 지친 사람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였음은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 시장 입구
대구 중구청에서는
김광석이 태어난 대구 방천시장 일대 골목(350m)을 '김광석 거리'로 꾸며
하루종일 그의 노래가 골목에서 흐르게 했다고 하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 세종대왕자태실 (0) | 2016.01.26 |
---|---|
겨울 바다의 흰갈매기 (0) | 2016.01.12 |
추운 겨울날 아침에 (0) | 2015.12.25 |
경북 영천 '임고서원'의 은행나무 (0) | 2015.12.03 |
만추의 주왕산 가는길 (0) | 2015.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