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은 참으로 쓸쓸하고 마음이 심란스러웠다.
허리를 삐긋해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했고 ,지독한 감기로 인해 아직도 비실거린다.
그러면서 겨우 이틀 남은 한해를 잘 마무리 한다는 것이 웬지 버겁기만 했다.
이 병원, 저 병원....
참으로 올해는 안방 드나들듯 참 많이도 병원을 드나들었다.
흔히들 한해를 보내면서 주고받는 메세지는 ,며칠남지 않은 한해 마무리 잘하라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잦은 병치레로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기도 전에 어쩔수 없이 또 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새해는 더 건강해보리라는 중얼거림으로 속절없이 배웅하려고 한다.
꼼짝도 못할 정도로 삐끗했던 허리 때문에 한의원으로 가는 길은
아파트 사잇길에 있는 공원과 수변공원 산책로를 따라서 15분 정도 걷는다.
먹음직스러웠던 '꽃사과' 열매가 색깔과 모양이 겨울속에서 퇴색되어가고 있다.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꽃사과 열매는 공원에 전시된 예술품이 되어가고 있다.
산사나무 열매
.
한의원으로 가는 길은 세곳의 공원길을 지나간다.
겨울이지만 가볍게 걷기운동 하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공원길에서 볼 수 있는 꽃양배추가 앙증맞게 예뻤다.
.
.
수변공원을 지나가면서 비행을 하려는 큰새를 보았다.
회색빛깔 큰새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멋진 모습을 발견했다.
회색이 아니라 흰색의 새였다면 멋진 장면을 찍을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요녀석과 회색빛깔의 새는 종류가 다른 새인 것 같다.
산책로를 걷다가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다에서 날아오는 새는 아닌데, 새의 이름을 모르겠다.
먹이감이 물속에 있는 것인지?
이름모를 새 한마리의 멋진 비행이었지만, 회색빛 색깔 때문에 계속 아쉬웠다.
.
날씨는 몹시 추웠지만 수변공원을 걸어가면 가끔씩 눈요기를 할 수 있는 새들이 있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삐긋한 허리를 치료하기 위한, 한의원 가는 길은 어느새 걷기운동이 필요한 내게는
중요한 산책길이 되었다.
몇가지 성인병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면서 혹독하게 걷기운동을 해야하는 많은 사람들이
쉼없이 걸으면서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마음속으로 중얼거려본다.
정말 이틀밖에 남지 않은 2014년이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순천만의 대대포구에서 (0) | 2015.01.20 |
|---|---|
| 고흥 능가사 앞 '평촌' 마을 풍경 (0) | 2015.01.15 |
| 집 근처에 있는 작은 항구에서 (0) | 2014.12.23 |
| 경북 예천 삼강주막에서 (0) | 2014.10.20 |
| 육지 속의 섬마을 예천 회룡포 (0) | 201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