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기온은 영하3도 였었는데 오늘 낮기온은 영상18도였다.
날씨가 추운줄 알고 평소처럼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외출나간 사람들은
날벼락 같은 기온에 얼마나 황당했었을까 생각만 했어도 아찔했다.
그래도 걷기운동 나갈때
낮기온을 확인하고나서 옷차림에 신경쓰고 나간 것은 아주 다행이었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아직도 어느 장단에 옷을 입어야 할런지는 모르나
이미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 조짐이 아닌가를 생각하니 그냥 씁쓸했다.
겨우 1월 한달 정도를 겨울이라고 생각했었건만
이곳의 겨울은 그것도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이 우습기도 할 만큼 짧았다.
날씨가 갑자기 이상해져서 들판으로 나가서 기웃거려봤더니
수수알 만큼 부풀고 있던 매화 꽃봉오리가 어느새 콩알 만큼 부풀어 있었다.
희끗 희끗한 모습이 곧 향기가 있는 매화꽃으로 변신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24절기 상으로 소한 추위, 대한 추위도 이제는 옛말인듯 시대의 흐름은 요상했다.
노루꼬리 만큼 짧은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의 겨울은 이제는 더 짧아진 것 같았다.
이번 겨울의 꽃피는 속도는 지난해 보다는 15일 정도 앞당기는 것 같았다.
어제는 음력 섣달에 피는 납매를 보았고, 오늘은 겨울에 피는 수선화를 봤으며
아마도 다음 주 쯤이면 이곳 저곳으로 다니면서 활짝 핀 매화를 볼 것 같았다.

지난해 보다는 15일 정도 빠르게
혹시나 해서 군청 공원의 연못가로 가봤다.
그동안 날씨는 추웠으나 혹시 했더니
또다시 대박이라는 소리를 중얼거리게 했다.
오늘 1월 15일 수선화가 피어 있었다.

금잔옥대라는 이름을 가진
제주 수선화는 겨울에 피는 꽃이다.

제주 한림공원에는 12월 부터
수선화가 지천으로 피고 있다는데...
이곳은 제주도 보다는 쬐끔 추운 것인지?
하나 둘 꽃봉오리가 보이는가 했더니
한켠에서는 이렇게 예쁘게 꽃이 피어서
꽃마중 나갔던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금잔옥대 제주 수선화는
다른 지역에서는 봄꽃으로 피는데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는
1월에 꽃대를 올리면서 꽃을 피운다.

꽃봉오리가 하나씩 올라오는 곳도 있었다.

이곳 공원의 연못가에는
수선화가 많이 있어서 한바퀴 돌아보니
곳곳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추사 김정희가 많이 사랑했다는
제주 수선화 금잔옥대는
김정희가 제주에 유배되었을때
처음 본 후 엄청 사랑했다고 한다.

겨울 수선화의 꽃말은
고귀한 품격, 고결, 자애라고 한다.

제주 수선화는 다년생 초본으로
제주도에서 자생하며
12월 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하나의 꽃대에 5~6개의 꽃이 달린다.

아직은 1월 한복판의 추운 겨울인데
추위속에서도 이렇게 꽃이 피었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이곳은 따뜻한 제주가 아니라는 것이
더욱 감동스러울 만큼 예쁘기만 했다.

추운 겨울이라서
물레방아도 돌아가지 않는 연못가에서
수선화가 피고 있었음이 반가웠다.

여름날에는 수련이 피는
아주 작은 연못가인데...
연못가 둘레에 수선화가 심겨져 있었다.
누군가 겨울 수선화꽃을 보려고
심어놨다는 것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못가 잔디밭에 딱 한송이
아주 예쁜 노란 민들레꽃이 피어 있었다.
지천으로 피고 있는 텃밭의 민들레 보다는
비교가 안될 만큼
단아한 모습이 아주 예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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