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방에서는 계속해서 영하의 날씨이면서 눈까지 내리고 있다는데
이곳은 0도~4도 정도의 날씨인데도 눈은 내리지 않고 강풍 때문에 춥기만 했다.
24절기 중의 소한(小寒)도 지나가고 대한(大寒)을 일주일 남겨두었기에
이렇듯 추운 것인가 하면서도 겨울이니까 추운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래도 한번 정도는 이곳에도 하얀눈이 내려주길 간절하게 기대했봤으나
올해도 역시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에서 하얀눈은 절대로 인연이 없는듯 했다.
지난 초겨울에 다녀온 제주 여행기를 미뤄놨었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갈곳도 마땅치 않았으므로 추운 겨울날에 그냥 밀린숙제를 해본다.
수월봉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세계 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라고 한다.
평소 지질학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보니 수월봉 일대를 다녀봤어도
어디서 어디까지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그냥 신기하고 멋진 곳이라는 것만으로 기억이날뿐 아직 까지도 머리속은 '멍~'이다.
수월봉은 약 1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팔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고리모양 화산재의 일부라고 했다.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어 주었다고 전해온다.

수월봉 정상에 오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차귀도라는 무인도였다.
차귀도는 정상부에만 초지가 형성 되어 있고
그 외는 온통
검은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때는 차귀도가 유인도 였다고 전해진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 저쪽은
풍력발전소가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음이 멋져보였다.

수월봉 정상에는 고산 기상대가
하얀 건물로 우뚝 서있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 최서단에 있는 기상대로서
거의 모든 기상 관측이 이루워지는 곳인데
이곳 5층에는
일반인도 출입 가능한 전망대가 있다.

수월봉 해안 절벽
수월봉은 해발 77m 높이의
제주 서부지역의 조망봉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하게 해줬다.
특히 깍아지른듯한 수월봉 해안 절벽은
동쪽으로 약 2km 까지 이어진다.
이 절벽을 '엉알'이라고 부르며
벼랑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올라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돈나무 노란 열매가 벌어지면서
그 속에 있는 빨간 알맹이가
겨울 풍경을 예쁘게 만들어놨다.

갯쑥부쟁이와 노란 감국이
겨울 해안을 삭막하지 않게 했다.

떡시루 같은 화산 쇄설층의
지층 단면에
야생꽃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수월봉은 세계 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화산학의 교과서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언뜻 보면 시루떡 처럼 생긴
지층 단면에 풀과 꽃들이 살아간다는 것이
볼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옛날에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구완을 위해서
수월봉에 오갈피라는약초를 캐러 갔다가
누이인 수월이가 떨어져 죽자
녹고는 너무 슬퍼서 17일 동안 울었다고 하며
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여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수월봉은 1만8천년전 만들어진
수성 화산체로 화산 쇄설층의
지층 단면이 생생하게드러나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고 한다.

수월봉은 지하에서 상승하던 뜨거운 마그마가
차거운 물과 만나
발생한폭발적인 분출에 의해
수월봉 해안 절벽 곳곳에서
다양한 크기가 만들어진 화산체이며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 있고
지층에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차귀도, 누운섬 당산볼을 비롯하여
광활한 고산평야와
산방산, 한라산이 두루 보인다는데...
해안길 따라 걸어보는 것도 괜찮았다.

12월 초였는데도
해안가 곳곳에 감국이 제법 피어 있었다.

수월봉 갱도진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은 수월봉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다.
제주도 370여개의 오름(화산체) 가운데
갱도진지 등의 군사시설이
구축된 곳은 120여곳에 이른다고 한다.

12월초에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갯쑥부쟁이 꽃이 너무 예쁘기만 했다.

해안길 따라 걷다보니
무인도인 차귀도가 아주 가까웠다.

제주도 해안가의 감국도 너무 싱싱했다.
겨울에도 들국화 향기는 그윽했다.

이 길은 성 김대건 해안로라고 했다.
산토비죠 천주교 제주교구
순례길이라고 하는데 시간 때문에
끝까지 걸어보지 못했음이 아쉽기만 했었다.

수월봉은 응회암이 존재하는데
수월봉의 화산 쇄설층으로
천연기념물(구) 제51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수월봉은 화산재 지지층의 다양한 특징과
학술적 가치로인해
화산학 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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