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해들어서 처음 맞이하는 24절기 중에 스물세번째 절기인 소한이다.
소한(小寒)이라는 이름으로 볼 때는 대한(大寒)보다는 덜 추울 것이라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가장 춥다고 한다.
예전에 들려오는 말인즉,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것 처럼...
요즘, 영상의 날씨인데도 웬지 바람이 아주 차거워서 몹시 추운 느낌은
소한 전 후 였으므로 그렇게 추운 것인가, 새삼스레 생각해보게 되었다.
엊그제 금요일(1월2일) 늦은 오후에 걷기운동을 하다가 달이 뜬 것을 보게되었다.
절에 다니면서 음력 날짜 가는 것에 익숙하다보니...
하늘에 떠있는 둥근 달을 보면서 오늘이 음력 열나흘인지, 보름인지 감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에 절에 가니까 그런 것도 익숙해진듯 했다.
얼핏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면서 음력 열나흘이라는 것이 짐작되었기에
폰의 음력 달력을 보니 진짜 열나흘날이었다.
음력 열나흘날의 달은 미세하게 찌그러진듯 했으나 언뜻 보면 모르고 지날 수도 있다.
주말(토, 일요일)은 해안가로 알바 가는 날인데, 토요일은 음력 보름...
은근히 기대되는 것은 엊그제 새해 첫날에 수평선에 떠오르는 일출을 봤었는데
그로부터 2일이 지난 후, 딱 그자리에서 새해 월출을 본다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원래 음력 정월 대보름달이 큰 의미가 있겠으나
음력 동짓달 보름달은 그저 그럴 것이지만 막 새해 들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해가 떴던 수평선에 또 달이 뜬다는 것, 그것도 나혼자만이 볼 수 있음도 재미있었다.

언뜻 보면 보름달 처럼 보였으나
자세하게 보니까 약간은
둥근달이 미완성인듯 찌그러져 있었다.
그래서 폰의 음력 달력을 보니
진짜 음력 열나흘 날이었다.
오후 5시 17분...
해가 지기 전에 이미 달은 떠오르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서산마루에서 빛을 보였다.
날씨는 영하 3도 몹시 추웠으나
걷기운동 그것은 추워도 걸어야 하는...
운명, 숙명, 사명...내팔자가 그랬다.

오후 5시39분이 되니까
달은 하늘 한가운데 와 있었고
달빛도 빛나기 시작했다.
코 끝이 시릴 만큼 추웠으나
공원길을 몇바퀴나 걸어야 했다.

나무가지 틈새로 보여지는 달빛...
추운 날 걷는 것이 따분해서
나무가지에 걸린듯한 달을
자꾸만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벚나무들이 즐비한 공원길에서
불켜진 가로등빛 때문에
달빛이 방해가 되는 것 같았다.

토요일 음력 보름날(음력15일)
바쁘게 일을 하다보니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달을 놓쳤다.
일을 하면서 문득 바다를 바라봤더니
오후 5시 17분 달은 어느새
수평선 위로 붉은 빛과 함께 나타났다.
순간 경이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달이 어느 만큼 떠있는가 봤더니
아주 약하게 윤슬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의 시간은 5시 40분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퇴근시간인데
이날은 바쁜일이 있어서 일을 하고 있었다.

6시 33분 퇴근을 하면서 봤더니
어두워진 바다의 달빛은 그냥 멋졌다.

마을버스를 타러가면서 바라본 달빛은
바다 위에 멋진 윤슬을 만들어놨다.
1월3일(음력 11월 15일) 오후 6시 35분

새해 첫날 1월1일 오전 7시 42분
바다에 비친 햇빛의 윤슬이다.
해가 떠오르던 그 수평선에서
이틀이 지난 후에 또 달이 뜬다는 것
바닷가 주변에 살면서
그런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더러는 '즐거운 때도 있구나' 생각해봤다.

추운 겨울날에 퇴근 해서 마을버스를
혼자 기다리는 것도 서글픈 일이지만
떠있는 달을 바라보니 심심치는 않았다.
둥근 보름달은
포구의 멋진 야경과 잘 어우러졌다.

오후 7시 6분
아파트에 도착해서
또다시 공원길을 몇바퀴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보는데 가로등 불빛이
오히려 방해를 하는 것 같았다.

오후 7시 50분
아무도 없는 아파트 소공원에서
걷기를 하는데...
가로등 불빛이 있어서 어둡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비춰지는 달빛이 있어서인지
쓸쓸하다는 생각은 뒷전이고
사진 찍으면서 덕분에 걷기운동을 잘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 카멜리아힐의 동백꽃 (15) | 2026.01.22 |
|---|---|
| 제주 수월봉의 멋스런 풍경 (22) | 2026.01.12 |
| 제주 함덕해수욕장 에서 (17) | 2025.12.30 |
| 멋스런 아침 바다 풍경 (19) | 2025.12.29 |
| 12월 중순 해안가 풍경 (18) | 2025.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