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가을을 기다리는 열매들

nami2 2025. 8. 8. 22:36

엊그제 입추가 지났고, 내일은 삼복더위 중 마지막 복날인 말복이건만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떨며 땀을 흘리게 한다.
그러나 말복과 함께 찾아드는 비소식은
2차 장마라고 할 정도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는데 ...
과연 그 지독한 폭염이 빗물에 얼마 만큼 씻겨내려갈지는 미지수일 것 같다.
그렇지만 손해날 것은 아니기에

많은 비의 빗물에 폭염이 얼마나 사그러들런지 기대는 해보건만
일단은 어설픈 기대라도 무너져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진심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날씨가 덥거나말거나, 땀이 흐르거나말거나

걷기운동은 정말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 혼자만 몸을 도사리고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운동 다녀와서는 하루에 몇번이라도 샤워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그것이 득이되는지 마이너스가 되는지는 우선은 나중 일이었다.
모두들 200살 까지 살겠다는 건강욕심 때문이겠지만
덥거나 춥거나 비가 오거나말거나 걷기운동은 친구 따라 강남가는 것 같았다.

사실 요즘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마땅히 걷기운동 나갈만한 곳은 없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아파트 소공원만 죽기살기로 걷고 또 걸을뿐인데...
오늘은 모처럼 시골동네를 몇바퀴 걷다보니 가을을 기다리는 나무의 열매들이
제법 커가고 있었고, 약간의 붉은 빛도 보인다는 것이 곧 여름이 끝나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감이 큰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걷기운동이 그다지 지겹지는 않았다.

아직은 쭉정이로 있을 밤나무였으나
곧 알밤이 툭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은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 같았다.

언제쯤 밤나무에 아람이 벌어져서
바람 불때마다 나무 밑으로 툭하고~

떨어져서 뒹굴 알밤을 생각하니
벌써 부터 서늘한 가을 기분이 든다.

대추가 붉은 빛을 띄우고 있었다.
아직은 맛이 없는 햇대추...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들이 귀엽다.

단감도 제법 붉은 빛을 띄우고 있다.
8월 8일....
그래도 8월이 지나가려면  20일도 더 남았다.

청포도가 제법 먹음직스럽지만
새까맣게 익어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늦더위가 서늘해질 때면 익을 것인가?
그냥 가을이 그리워질뿐이다.

들판의 어느 밭 가장자리에
사과가 주렁주렁이다.
늦가을 11월 까지 기다리려면 아득했다.
그래도 사과 모습에서 가을이 엿보였다.

이 사과는 보통 사과의 절반 크기였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아마도 일찍 따먹을 수 있는 미니사과 같았다.

9월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무화과가
벌써 하나 둘 익어가고 있었다.

무화과는 지중해 동부지역이 원산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작물중의 하나라고 한다.
조선 후기, 연암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 속에도 무화과가 나온다고 했다.

무화과는 소화불량, 인후통
노인성 변비에 효과가 있고
장염 이질 치질을 치료한다고 했다.

노랗게 익어 갈 탱자가
아직은 연한 녹색으로 가을을 기다린다.

어느집 울타리에 노란꽃이 피고 있었다.
제법 다닥다닥...여주꽃인데
여주꽃의 꽃말은 '열정'이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울퉁불퉁한 여주가
울타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여주의 원산지는
열대 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남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분포한다.

시골동네 울타리에는 작두콩꽃도 보였다.
작두콩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다

작두콩은 원래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이지만
기후의 변화로 인해서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 가능하다.
작두콩은 약재로 사용하거나
밥에 넣어 조리하며, 볶아서 차로 마신다.

작두콩은 콩과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작두의 칼날 처럼 넓고 큰 꼬투리 때문에
작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아주 예쁜 식물의 잎을 봤다.
주변의 나무잎이나 식물의 잎은 모두 초록인데...
딱 한개의 계요등 잎사귀가 붉게 물이들었다.
그것도 ❤️ 모양으로....
생각하기 나름이겠으나
모든이들에게 전해주는 가을의 메세지...!!
그냥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받고 싶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서를 앞둔 무더운 계절  (13) 2025.08.22
해안가의 어촌마을 풍경  (12) 2025.08.20
무더운 여름날 해안가 풍경  (16) 2025.07.21
여름 장마비 내리는 날에  (24) 2025.07.18
6월끝,해무가 낀 바다에서  (15)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