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점점 화사해져 가는 봄날

nami2 2021. 3. 17. 21:58

어제는 날씨가 엄청 더웠었는데, 오늘의 날씨는 전형적인 이른봄의 날씨였다.

옷속으로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춥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날씨는 진짜 변덕이 심했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거나 말거나 , 요즘은 텃밭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져서 텃밭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제는 텃밭으로 나가는 아파트 후문 앞의 '벚꽃' 꽃망울만 보았어도  참 예쁘다고 생각 했었는데...

오늘은 팝콘처럼 탁~탁 터지는듯, 벚꽃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화사해져 가고 있었다.

매화에 비해서 벚꽃은 밋밋하고 향기도 별로 였지만

그래도 가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꽃세상을 만드는 벚꽃은, 봄꽃의 으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들판 한복판에 있는, 어느집 밭가에 '하얀 자두꽃'이 피고 있었다.

그 옆에 복숭아꽃이 분홍색으로 꽃봉오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다음 주 정도 되면 연분홍빛 복숭아꽃도 들판을 화사하게 만들 것이라 짐작해본다.

 

2주 전에 수변공원길에는 이미 화사함을 만들어낸 자두꽃이 만개 했었다.

들판의 자두꽃과 공원길의 자두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들판에서나 공원길에서도

지난해, 나무에 자두가 달린 것을 두눈으로 확인 했었기에, 이 꽃 역시 '자두꽃'이 틀림없다.

 

  공원길에 핀 자두꽃은 들판에서 피는 자두꽃 보다는 그리 예쁘지 않다는 표현이다.

  여러종류의 자두가 있기 때문에, 자두꽃도 역시 종류에 따라 꽃이 틀린것은 아닌지? 

 

                          자목련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질리지 않은 꽃이 '수선화'꽃이다.

시간이 갈수록 수선화는 더욱 짙은 색깔로서 사람들을 매혹 시키려 한다.

2주전에 처음 보았던  옅은색의 수선화 보다는, 훨씬 예쁜 샛노란 색깔이 예쁘기만 하다.

 

개나리꽃을 보면, 세월이 많이 흘러갔어도 변함없이 국민학교 1학년때 부른 노래가 생각난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이 노래를 자꾸만 흥얼거리게 된다.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감탄 하게 만든다.

아파트 후문을 막 나오면, 어느집 울타리에서 봄을 만끽하고 있는 개나리꽃이 눈에 띈다.

쳐다보지 않으려고 해도 노란색깔의 화사함이 눈을 호강시키는 것 같았다.

개나리꽃의 꽃말은 '희망'이라고 한다.

 

           토종동백꽃(홑동백)이 볼수록 예쁜 봄날이다.

 

일부러 이 집앞을 찾아가봤다.

어촌마을의 어느집 마당가에 오래된 동백꽃이 봄만되면 자꾸만 생각나게 한다.

키가 커서 바다를 바라보고 살고 있기에, 더욱 멋진 동백꽃을 피우는 것 같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동백나무 밑에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개집이 있다.

쬐그만 녀석이 어찌나 짖어대는지?

 

  요즘 신나게 꽃이 피는 것이 있다면, 천리향(서향)나무이다.

  걷기운동을 하면서 시골동네 길을 걷다보면, 가는 곳마다 멋드러지게 꽃을 피우고 있음을 인정한다.

 

 천리향꽃에 코를 대보면 향기가 너무 짙어서 코가 마비되려고 한다.

 

어느집 마당가에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이곳에만 진달래가 피었는가 해서 반갑게 사진을 찍어놓고, 아파트 뒷곁에 있는 산에 오르니....

 

아파트 뒷곁에 있는 작은산 등산로 주변에, 붉게 물들인 연분홍빛 진달래가 꽃동산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 뒷산인 봉대산은, 산 전체가 진달래 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이른 봄에는 다른곳으로 진달래를 보러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이 피어 있다.

 

아파트 뒷산의 진달래가 화사해져 가고 있었다.

이제는 진짜 어김없는 봄날이라는 것을 실감하는데, 미세먼지, 황사, 꽃샘추위, 바람 때문에

자꾸만 봄날을 오염 시킨다는 것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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