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산책 나갈때는 하늘을 바라본후 나가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 날은 생각없이 바닷가에 나갔더니
하늘도 우중충, 바다도 우중충 재미가 없던날이 되었다.
날씨가 맑아야 하늘과바다가 예쁜 코발트 빛이 되어서 ,그 주변의 배경 까지도 괜찮은 그림이 되어주건만
갑자기 마음이 우울해져서 생각없이 걸었더니, 발길이 멈춰진 곳은 어촌마을의 작은 포구 앞이었다.
별로 깨끗하지 못한 냇가에서 평화롭게 놀고 있는 청둥오리 가족들을 보았다.
봄과 여름, 가을 까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몰라도,
해마다 겨울이면 찾아드는 청둥오리 가족들에게 냇가의 수질은 그다지 좋은 곳이 아니라서
철새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서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 까지 가봤더니 엄청난 청둥오리들이 있었다.
포구(浦口)라는 의미가 아리송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강이나 냇가 또는 좁은 바닷목에 배가 접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설을 나루라고 하며
한자로는 도(渡), 진(津)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나루 보다 규모가 큰 바닷가나 큰 강어귀의 접안시설로 포(浦)라고 부르며
포(浦)보다는 더 큰 것은 항(港)으로 부른다.
포구는 큰 강의 어귀나 바다에 접해 있으며, 강나루의 배가 주로 행인들을 건네주는 교통의 수단으로 가능하다면
포구의 배는 대체로 교역선이나 어선의 역활을 수행하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집 주변에 흐르는 작은 냇물이 이곳의 강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것을 알았다.
낚시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수질은 괜찮은 것 같았다.
강 어귀의 나룻배가 한폭의 그림 같았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셀수 없이 많은 청둥오리들이 있었다.
청둥오리들은 겨울철새라고 한다.
해마다 12월 중순쯤에 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어촌마을 뒷쪽, 언덕 위에, 기장 죽성마을의 '해송(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50호)'이 보인다.
기장 죽성마을의 해송은 6그루의 나무가 합쳐져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한그루 처럼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머리색깔이 청색깔의 오리는 청둥오리 숫컷이고, 색깔이 갈색인것은 암컷 청둥오리이다.
.
수컷과 암컷의 즐거운 식사시간인듯...
물속에서 먹을것을 찾는 모습이 재미있다.
날씨가 맑았다면 또다른 멋진 풍경이 되었을 텐데
하늘과 바다가 우중충이니까 등대가 있는 방파제도 그저 그렇게 보여진다.
청둥오리 속에서 왕따 당한것 같은 '물닭'이 바닷가 주변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사철나무
바닷가 언덕에서 아직도 '산국'이 꽃을 피고 있었다.
국화꽃도 이제서 피기 시작한듯,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거나 말거나 꽃을 피우고 말겠다는 뜻인가보다.
개나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
요즘은 뭐든지 개성시대 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엄동설한이거나 말거나 꽃을 피우겠다는 뜻은, 아무도 방해할 순 없는 것이겠지
눈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수록 더욱 예쁜색이 되어간다는 '남천'열매가
정상적인 겨울 열매로서 봐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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