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니 모내기철이 다가오는듯 하다.
갑자기 초여름 날씨가 되어가는 요즘
4월초에 피었던 꽃들에게서 붉은 열매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뭔 세월이 그리도 빠른지?
부재중인 사람의 흔적 지우기를 한가지씩 할때마다 십년은 늙는 것 같은 상심이 큰데
계절은 어느덧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것 같다.
뭣하나 즐거움이 없고, 뭐든지 의욕이 생기지 않는데,자연이 전해주는 모든 것들은 그래도 봐줄만 하기에
산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인가보다.
요즘 시골마을, 가는 곳마다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있는 것이 있다.
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서 갸웃둥 했었는데, 이름을 알고나니까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앵두가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곧, 보리수도 익어갈 것이고, 산딸기도 익어갈 것 갈 것이고
도로가에 검은 색깔의 버찌도 익어갈 것 같다.
어느집 담장 너머로 빨갛게 물앵두가 보였다.
4월초에 피었던 물앵두꽃이다.
거의 시들어갈 무렵 사진을 찍었지만, 꽃보다 열매가 더 탐스럽고 예쁜 것 같다.
절집 가는 길에 만난 물앵두나무이다.
아카시아 꽃과 찔레꽃이 피어 있는 골짜기에 빨간 물앵두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하얀꽃들만 피는 산길에서의 빨간 열매는 정말 예뻤고, 손을 뻗쳐서 따고 싶었다.
시골마을 장독대 옆에나 담장 옆에 있는 앵두나무와는 모양이 달라서 앵두가 아닌줄 알았는데
물앵두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물앵두꽃도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빨개질 것 같았지만, 사람들에 의해서 제대로 유지 될런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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