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중흥동 17번지, 여수 영취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한 '흥국사(興國寺)'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가 흥하면 절은 흥한다'는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고찰로서
고려 명종(1195) 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보물이 많은 사찰이다.
흥국사 대웅전은 보물덩어리 였기에 별도로 대웅전만 소개해본다.
여수 흥국사 대웅전(보물 제396)호
흥국사 대웅전 건물은 인조 2년(1624년) 계특대사가 건물을 3창하였으나
너무 비좁아 1690년 통일대사가 개조하여 4창을 하였으며
보물로 지정된 후 1985년 명선스님에 의해 해체 복원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규모는 앞면3칸 옆면3칸이며,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흥국사 대웅전 앞 계단
계단 좌 우로 용머리가 두개씩 조각되어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했지만
이끼 낀 모습이 아주 오래된 고찰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다.
대웅전 앞의 괘불대
대웅전 계단 양 옆으로 괘불대가 2쌍이 있고
그 앞쪽으로는 괘불석주가 3쌍이 있다.
대웅전 앞의 괘불석주
괘불 석주에는 구름속에서 용트림 하는 용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그 상부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괘불석주는 근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흥국사 대웅전 앞에는 괘불대, 용이 조각된 괘불석주, 석등이 있다.
흥국사 대웅전 앞의 '석등'
암반 위에 한마리의 거북이 등에 우뚝 세워진 석등은 법당이 중생의 깨달음을 얻어
극락정토를 향해 타고 가는 '반야용선'이라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반야용선은 불교용어로 참된 지혜와 깨달음을 얻은 중생이 극락정토로 가기위해
타고가는 배
흥국사 대웅전 4분합의 빗살문
여수 흥국사 대웅전 문고리
흥국사 대웅전 문고리는 310년이나 된 것으로 한번 잡기만 하면, 41분의 원력(인연공덕)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삼악도(축생, 아귀, 지옥)를 면할 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1624년 대웅전을 지을때 편수로 참여한 '마흔한분'의 승려들이 천일기도를 하면서
누구든지 이 문고리를 잡는 중생들이 삼악도를 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원력을 세웠다고 한다.
문고리를 두손으로 잡고 마음속의 소원을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워진다고 해서
흥국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문고리를 잡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흥국사 대웅전 목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1550호)
조선 중기 전라도 지역 불상의 양식의 특성과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목조석가여래삼존상은 17세기 전반에 조성 된 것이라고 한다.
흥국사 대웅전 후불탱화(보물 제578)호
영산회상도로서 숙종19년 왕의 만수무강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천신과 의천 두 승려가 그린 탱화로 그림의 원만한 형태와 고상한 색체의 조화로
17세기 후반기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백의관음보살 벽화(보물제1862호)
흥국사 대웅전 뒷쪽의 관음보살벽화는 한지에 그려 벽에다 붙여 만든 '첩부벽화'라는 것이다
첩부벽화는 미황사 천불도 벽화에서 보듯이 보통 천장의 장엄화로 사용되었으나
후불 벽 전면에 예불화로서 그려진 예로는 이 벽화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에 전하는 조선 후기의 주불전 후불벽 뒷면에 관음보살도는 10여점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벽에 직접 그린 것이다.
흥국사 수월관음도(보물제1332호)
흥국사 수월관음도는 18세기 유명한 화승 의겸이 그린 불화로서
비록 화면 하단부가 일부 손상이 되기는 했지만
구도가 매우 안정적이고 필선이 섬세하며, 색채의 조화가 뛰어난
조선 후기의 수작이다.
대웅전 한 켠에 놓여진 목탁들
여수 흥국사 경내에 유일하게 봄소식을 가져다 준 꽃나무 이다.
4월이면 영취산 진달래가 유명하다는데
보름전에 갔었을 때의 풍경은 겨울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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