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은 신라인들의 흔적들이 천년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불심이 깊은 사람들이 산 전체를 불국토로 만들어 놓은 듯한 흔적은 어느 골짜기에 가더라도
신비스러움으로 발길을 멈춰서게 한다.
신라때에 존재하던 많은 절 터 들은 용장사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이름이 사라졌지만
절 터 주변에 산재해 있는 유물들은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만 남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다.
미소를 짓는듯한 불상, 목이 없는 불상, 자애로운 미소가 매력인 마애불
그리고 산꼭대기에 있는 석탑 등 ...
경주 남산 삼릉코스, 칠불암 코스를 다녀왔고, 이번에는 용장골에서 약수골 까지 다녀왔다.
용장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186호)
용장사지의 삼층석탑은 해발 400m의 높고 큰 바위산을 하층기단으로 삼아
건축한 삼층석탑이다.
높이 5m밖에 안되는 작은 석탑이지만, 암반 자체를 하중 기단으로 삼아
자연과 조형물이 하늘을 배경으로 부처님 세계에 우뚝 솟은 멋스러운 탑이다.
경주 남산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에 잇는 석탑은 9세기경 신라말기의 탑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바위산으로 되어있는 용장사지 삼층석탑을 답사하려고 로프 타고 올라가야 했다.
엉금 엉금, 아슬 아슬 , 다리는 후들후들.....
경주 남산에서는 로프를 타는 일이 종종 있다.
무거운 배낭과 편한 복장이 아니면 괴로움이 많을 것이다.
용장사지에서 바라본 남산 최고봉 '고위봉(491m)'
경주 남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수없이 많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남산 골짜기를 다녀보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얕으막하고,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남산을 돌아보려면 한달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삼층석탑 옆 쪽 절벽 위에 멋진 소나무가 있었다.
경주 남산 금오봉(468m)은 남산의 북쪽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경주 남산 최고봉은 고위봉(491m)이다.
용장사지 삼층석탑을 답사 한후 금오봉에 올랐다가 이정표를 보고 '약수골'로 하산 하기로 했다.
약수골 마애여래입상으로 가는 길이다.
약수골 마애여래입상으로 가는 길은 금오봉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용장사지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약수골이다.
경주 약수골 마애여래입상은 이정표 약수골을 따라 약 20분 정도 내려가면 된다.
하산을 하면서 내려다 보이는 '마애여래입상'
이곳에서도 로프를 타고 내려갈 정도로 길이 험하다.
경주남산 약수골 마애여래입상(경북 유형문화재 제114호)
몸의 높이가 8.6m로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바위면에 새긴 불상이다.
역시 이 마애불도 머리가 없다.
머리가 어디로 굴러 떨어졌는지 머리부분에 홈이 파여 있었다.
.
마애불의 발은 따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 중 하나가 굴러 떨어진 것을
마애불 앞에 옮겨 놓았다.
약수골 에서 만난 목없는 불상
부처는 모습도 형체도 없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밝은 빛이다.
불상은 그 빛을 형상화 하여 인간의 모습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
예배하기 위한 것이다.
마애여래입상을 지나서 약수골로 하산 하는 길이다.
경주교도소 철조망 옆 계곡길을 따라 가다보면, 호젓한 산길이 나온다.
경주 서남산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골짜기가 많다.
부엉골,포석골, 삼릉골, 약수골,비파골, 용장골, 틈수골....등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 문화재 답사 코스는 무수히도 많다.
이번에는 용장골에서 약수골을 다녀왔고, 몇년전에는 포석골에서 삼릉골을 다녀왔다.
다음번에는 비파골에서 틈수골 산행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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