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걷기 운동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겨울에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하루에 30분정도를 일주일에 5일은 꼭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라움으로 어느새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걷기운동을 한다면 활력소가 되겠지만,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서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추운 겨울에 억지로 걷기운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러운 것 같았다.
산다는 것이 치사스러운 것 같고, 치사스러운 것을 알면서도 원칙의 노예처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꼭 목숨을 구걸하는 것 같아서 쓴 웃음보다는 헛 웃음이 나오게 된다.
항암치료를 꾸준히 하면서 살기위해 발버둥을 치는 말기암 환자인 친구를 지켜보면서
배부른 투정은 하지말고, 의사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걷기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추운 겨울날에 시간을 따져가며 산책로를 걷는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까지만해도 즐거움으로 산책로를 걸었지만, 지금은 마음 까지도 쓸쓸하고
겨울이라는 이유가 덩달아 괜한 추위를 느낀다.
그래도 소나무 향기가 있는 산책로를 걸을 때는 약간 위안을 받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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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개천을 지날때, 만나는 녀석들이 겨울에는 제법 눈에 띈다.
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망부석 처럼 서있는 녀석의 이름은....
겨울에 공원에서 볼수 있는 '먼나무'의 빨간열매
먼나무는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원산지는 한국,중국,대만,일본이며, 10월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공원산책로에서 만난 '병꽃'
몹시 추운 겨울날의 공원길에는 아직도 병꽃이 피어 있었다.
먹이를 찾기위함인지 작은 냇물에는 종종 흰새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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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서너번은 이곳의 산책길을 걷는다.
공원길의 편백나무는 이제서 물이들기 시작하는데
남쪽지방이라는 특혜도 옛날말인듯, 몹시 추운 겨울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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