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에 있는 원동마을 '순매원'의 매화 나무 밑에서 국수와 파전을 먹은 후
원동역을 지나 이정표에 적힌 배내골 쪽으로 들어가면, 들판과 산비탈이 온통 새하얀 풍경이 보여진다.
원동면 영포마을의 야산에 심겨진 매실나무에 꽃이 피어서 들판 가득 달콤한 매화 향기와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은 풍경에 연신 감탄을 하게 된다.
아직은 덜 알려진 산골마을의 멋스런 풍경을 해마다 혼자 보게 되는 것이 아까워서
올해는 영포마을의 아름다움을 누군가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졌다.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은 영포마을 산비탈의 매화
들길을 걸으면 풍겨오는 달콤한 매향에 흠뻑 취할 것 같았다.
아무도 없는 들길을 서성이면
온 몸이 마비될 것 같은 달콤한 매화 향기가 다른 세상에 머무는 느낌을 받는다.
삭막한 겨울과 이른 봄 사이에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가 있다.
매화농원 순매원보다 훨씬 멋스러움이 있는 영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여유롭게 들길을 거닐며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해본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이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이 하얀 눈 처럼 쌓여가고 있었다.
매실나무 밑에는 왜그렇게 쑥이 많던지
이곳 저곳에서 쑥을 뜯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저 많은 꽃나무에서 나오는 향기가 어떤지 들길을 걸어보면 알 수 있다.
아름다운 영포마을의 간판도 매화 덕분에 멋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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