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은 온통 매화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봄나물들이 눈에 밟혀 늦잠을 잘 수 없을 만큼 부지런해졌다.
매화 향기가 가득 넘치는 집 주변의 들판은 나물을 뜯을 수 있는 칼과 비닐봉지만 있으면
식탁이 풍성해지고,웰빙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지천으로 눈에 보이는 봄나물 중에서 예쁘게 올라오는 머위,돌나물,질경이,냉이,꽃마리,씀바귀,쑥...
어린시절에 바구니를 들고,나물 뜯으러 다니던 기억이 새로워져
아침 부터 논뚝과 밭뚝을 헤매고 다니면서 나물을 뜯으며, 혼자만의 즐거움을 만끽해본다.
매화향기에 취해 들길을 걷다가 냉이가 눈에 띄어 칼이나 호미도 없이 손가락으로 캐면서
손톱이 아픈줄도 모르고 냉이를 캤다.
흙과 냉이가 반반씩 섞였지만,국을 끓일 만큼 뜯어 왔다는 것이 신기했다.
마트에서 구입해서 먹는 냉이국과는 비교도 안될 것 같다.
매화가 있는 밭뚝에서 냉이를 캤다.
활짝 핀 꽃나무 밑에서 냉이를 캐는 즐거움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런지
흙을 털어내기 위해 수돗물을 틀어 놓고 ,바락바락 주물렀더니 깨끗해졌다.
그래도 흙의 잔재가 남아 있을 것 같아서 냉이를 10분간 물에 담가 놓았다.
냉이국을 끓이기 위해 다싯물을 끓였다.
천연조미료의 맛은 국멸치,다시마,황태포,표고버섯을 넣고 끓인 물
그리고 냉이국을 끓이기 위한 재료를 준비했다.
집된장, 그리고 쇠고기 ,조갯살,콩나물,마늘다진것,대파,땡초
끓여 놓은 다싯물에 집된장(조선된장)을 크게 한숟가락을 넣고 된장 찌꺼기를 걸러낸다.
된장국물에 쇠고기와 조갯살을 넣고, 팔팔 끓으면,콩나물과 냉이를 넣고 다시 끓이면서
콩나물이 익었으면,썰어 놓은 대파와 땡초 다진것,마늘 다진것을 넣고 불을 끈다.
마트에서 구입해서 끓여 먹은 냉이국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맛있는...
들판에서 봄바람과 매화 향기를 마시면서 뜯어온 냉이국은 새봄을 맞이해서 먹는 '봄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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