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산바가 다녀가는 날에 바다에 나가 보았다.
볼라벤 보다 더 무서운 슈퍼 태풍이라고 해서 이틀전 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무서운 바람과 엄청난 폭우에 해일 까지 겹칠 것 같았던 바다는....
태풍이 지나간다는 시간에는 오히려 바람이 약해졌고, 쏟아지던 빗줄기도 약해졌다.
태풍이 고맙게도 내가 사는 집 주변 만큼은 봐주고 지나가는 것 처럼 평온했다.
해운대 주변에도 해일 때문에 엉망이 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해운대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동해남부 임랑해수욕장 주변의 바다 풍경이다.
하늘색 처럼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은 사라지고, 바다 속 까지 뒤집어진 모습은 무서웠다.
바다 속의 용궁 까지도 뒤집어졌을 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 만큼 높은 파도는 아니었다.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손끝에서 날아 갈 것 같은 거센 바람이 불었다.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파도 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피해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제16호 태풍 산바는
남해는 물론 동해남부 바닷가 주변도 휩쓸고 지나갔다.
아파트와 바다 사이에 산이 막혀서인지 다른 곳 보다는 점잖게 지나 갔어도
사람들은 창문에 테프를 부치고, 혹시나해서 잠 못이루는 밤을 지냈다.
산바가 지나간다는 시간에 오히려 바다는 잠시 휴식을 하는 것 처럼 집채만한 파도가 사라졌다.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상
간절곶에서 파도치는 모습을 찍으려다가 바람에 날아갈뻔 했다.
몸을 가눌 수 없이 부는 바람은 무서운 강풍이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부터라고 한다.
1978년 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으나
그 이후 부터는 태풍의 이름을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고 하는데...
덴빈,볼라벤,산바....지금 올라오고 있는 제17호 태풍 이름은 즐라왓이라고 한다.
추석 쯤에 올라온다는 태풍 이름이 여자 이름 같은데, 조용히 지나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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