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기예보가 잘 맞는 것 같았다.
많은 비가 하루종일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적중했다.
아침 8시 부터 내리는 비가 하루종일도 모자라서, 밤이 늦은 이 시간 까지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여름날씨라고 하기에는 너무 선선했던, 그래서 춥기 까지 했던 열흘 남짓 동안의 날씨는
미치갱이 널뛰듯 거센 바람이 잦아들지 않더니,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면 또 어떻게 날씨가 변화되어서 사람을 괴롭힐런지, 하지 않아도 되는 ,쓸데없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텃밭에서 넘쳐나는 것이 토마토 였는데, 먹는 것도 이제는 지겹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토마토 효능이라는 것이 많은 갈등을 만들었다.
어릴때 부터 듣던 말이 생각난다.
입이 짧아서 뭐든지 잘안먹는 식생활 때문에 걱정이라는 부모님 말씀....
두 세번만 먹으면, 입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먹지 못하는데
하루에 5~6개씩 따게 되는 토마토를 보면서,어떻게 다 먹어야 할런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과일샐러드였다.
과일샐러드 한접시이면 아침식사가 되니까, 그냥 눈딱감고 억지로 먹어본다.
시장에서 아주 작은 타박감자를 사왔다.
탄수화물이 많아서 당뇨환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감자였지만
어릴때 부터 하지감자철이 되면
밥 지을때 한 두개 올려놨다가 ,뜨거운 감자를 젓가락에 끼워주시던
어머니의 정성 덕택에 지금껏 감자를 좋아 하는데...
건강상 감자를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알기에, 씨알이 작은 감자를 사게 되었다.
매일 아침마다 텃밭에서 따게 되는 토마토는 열심히 먹었건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토마토 바구니 속은 한가득이다.
효능이라는 것이 올가미가 되는 느낌이다.
매일 같이 먹으려니 힘들고, 안먹으려니 마음속이 부담스럽고....
토마토는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가 많아 토마토 철에는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준다고 하여
토마토가 붉게 익어갈때면, 의사들의 안색이 새파래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유익한 채소라고 하는데
식용으로는 주로 생식을 하며, 약으로 쓸 때는 날 것으로 먹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속하는 토마토 효능은
항암효과, 동맥경화 예방, 혈압조절, 혈관건강, 부종예방, 변비개선, 갱년기 증상완화, 피부미용
특히 고혈압과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소금을 약하게 넣고, 냄비에 감자를 삶았다.
약간 태우면 더 맛있는 것 같아서 , 냄비 한개는 감자 찌는 것으로 해놨다.
과일 한접시와 감자 그리고 오이냉국이 간단한 아침식사가 된다.
토마토를 2개 정도 썰어놓고, 사과 한쪽, 참외 한쪽, 그리고 블루베리...
그냥 먹는 감자보다는 오이냉국이 있으니까, 입속으로 잘 넘어가는듯 했다.
예전에는 감자를 쪄서 설탕을 찍어 먹었는데....
삶은 감자에 설탕을 찍어 먹어도 건강했던 시절이 그립다.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서 곡물 식빵과 함께 토스트를 해먹어도 된다.
아주 작은 감자 2개와 계란을 함께 쪄서, 뜨거울때 으깨서
풀레인 요플레 1개와 마요네즈 한숟갈, 그리고 소금을 약간 넣고 섞는다.
오이, 블루베리, 사과,토마토를 잘게 썰은후
감자와 찐계란으로 만들어 놓은 샐러드를 함께 섞으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서 그냥 먹어도 되고
곡물식빵에 올려놓고,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 얹어서 샌드위치로 먹어도 먹을만 했다.
두유나 미숫가루를 함께 먹어봤지만, 그것 보다는 블랙커피 한잔이 더 괜찮았다.
텃밭에서 나오는 로메인 상추와 토마토,오이를 활용하여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려면
곡물식빵을 사다놓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맛은 있지만
매일 아침마다 빵을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 성인병 환자라는 것이 늘 머리속을 어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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