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남산동 통일전 옆, 안말 복판에 연화지, 또는 서출지라고 부르는 유서 깊은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본래 연꽃이 많이 피었으므로 연화지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서출지'로서 더 잘알려졌다.
사적 138호, 서출지는 경주 남산 기슭에 위치한 삼국시대의 연못이다.
삼국유사에 적힌 내용을 보면, 이 연못은 인위적으로 꾸며진 원지(苑地)가 아니라
마을 밖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못으로 보이며, 곡지(曲地)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서출지는 자연 그대로의 유수지(留水地)이기도 하나 ,주변 경관이 수려하며, 경주 부근에서는 명승지가 되고 있다.
하나의 색깔로 통일한 것 같은.....
서출지에는 분홍색깔의 연꽃들로 가득했다.
서출지 끝자락에 무량사 경내가 보였다.
은은한 매력을 지닌 우아한 모습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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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 '부들'
연못위에 우뚝 서있는 '이요당'
이요당 뒷곁
이요당은 조선 현종5년(1664년)에 임적이 지은 건물이다.
연못에 돌을 쌓아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당초에는 3칸 규모였으나 다섯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는 전면4칸, 측면2칸 팔작지붕'ㄱ자'모양의 구조를 갖추었다.
임적은 가뭄이 심했을때 땅밑의 물줄기를 찾아내어 이웃 마을 까지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평소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 덕망이 높았다고 한다.
신라 소지왕10년(488년)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가보게' 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따라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연못에 와서 두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메던중
연못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들어가서 화살로 거문고 집을 쏘게 하였더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승려와 공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연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고 해서 연못의 이름을 '서출지(書出地)'라고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천년의 소나무들의 위풍당당하다.
서출지를 지키고 있는 호위무사 같은 나무들이다.
개구리 자리
배롱나무꽃
녹음이 짙은 푸르름의 계절에 가장 멋지게 돋보이는.....
유서깊은 고택과 사찰 그리고 연못가에 잘 어울리는 배롱나무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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