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고사성어가 있다.
인간세상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한바탕 꿈을 꿀때 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것은.....
이꽃 ,저꽃,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 봄비 한번 거하게 내리면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씁쓸함을
또다시 이번에도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게 되었다.
이곳에 올려진 사진들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나서 미리 찍어둔 사진들이다.
어제, 그제 이틀간 내린 비의 강수량도 대단했지만, 주변에 핀 꽃들은 꽃잎만 땅위에 남겨둔채 사라져 갔다.
그 나무에서 꽃이 언제 피었었나?
땅위에 떨어진 꽃잎 마져 바람이 날려버리면, 거짓말 처럼 깨끗해진 주변에는 꽃나무만 덩그마니 서있다.
봄비 때문에 더욱 짧아진 봄날의 꽃들과의 만남은 그렇게 허무하게 일단락이 되는 것 같았다.
복숭아꽃
비가 내리기전에 미리 찍어둔 사진인데, 비가 개인 다음날 이런꽃은 들판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똑같은 '복숭아'꽃인데 피어 있는 장소에 따라 꽃이 더 아름답게 보여진다.
유채꽃
유채꽃은 빗물에 강했다.
이틀동안 내렸던 비에도 들판은 여전히 노란색 물결이었다.
제비꽃
정말 눈꼽 만큼 작은 꽃이다 '꽃마리'
민눈양지꽃
산 밑의 작은 텃밭 언저리에서 쑥을 뜯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겹홍도화
봄꽃 중에서 가장 화려한 것 같다.
산벚꽃
절정에 다다른 흐드러진 벚꽃의 수명은 참으로 짧았다.
대개는 벚꽃에 의해서 봄날을 가늠하는 것 같다.
벚꽃이 사라진 거리는 정말 쓸쓸하다.
.
벚꽃
아파트 앞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주변 풍경
아파트 뒷베란다에서 내려다본 후문쪽 풍경이지만
이틀동안 비가 내렸던 후유증은......
꽃잎이 몽땅 떨어져서 ,싸락눈이 쌓인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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