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묘산면 화양리에 있는 '묵와고택'으로 가는 길은 산길과 들길, 그리고 좁다란 시골길을
자동차로 달려가야 하는.... 아주 멋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다녀온 고택의 주변 풍경은 연두색빛 나무들이 눈이 부실 만큼 아릉다웠고
5월을 상징하는 철쭉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지만, 흔한 철쭉은 생략하고
눈에 띄는 야생화들을 나열해보았다.
청보리
삼색병꽃
병꽃
은방울꽃
이팝나무꽃
물푸레나무과속하는 낙엽소교목으로 '이밥나무에서 이름이 유래 된 것으로 보인다.
5~6월에 피는 향기 높은 흰꽃은 푸른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얗게 피어서
여름에 하얀 눈이 온 것 처럼 착각을 할 정도라고 해서 'snow flower'라고 했다고 한다.
이팝나무에 대해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은
흉년이 들어서 제대로 먹지 못해 죽은 아이를 뒷산에 묻고 살아서 못먹은
쌀밥대신 실컷 먹으라고 하얀 쌀과 함께 묻었더니
무덤가에서 쌀 처럼 하얀 꽃이 피었다고 한다.
예로부터는 시골에서 이팝나무꽃이 만발하면 풍년이들고, 꽃이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이팝나무꽃은 '조경수'가 되어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땅비싸리
해당화
조개나물꽃
나무가지가 부러져서 뒤늦게 핀 '산벚꽃'
으름덩굴
양지꽃
언제부터인가 부터 5월은 마지막 봄이 아니라, 초여름이 되었다.
초여름을 알려주는 뻐꾸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물을 가득 채운 논에서는 어느새
개구리들의 합창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산길에서는 암컷을 찾는 숫꿩의 울음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왔고,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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