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지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봄이 된 것 처럼 포근했다.
음력으로는 정월이지만, 날씨도 이제는 양력을 따라가는 것 같다.
음력의 기준이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남쪽 지방의 양력 2월 중순은 꽃샘추위도 없는
완연한 봄이 되었다.
집 주변 들판에는 제법 매화가 피고 있었고, 노란 산수유 꽃도 보이기 시작했다.
햇볕 따사로운 아침에 눈이 부시도록 예뻐 보이는 베란다의 꽃들때문에
또다시 카메라를 들었다.
겨울에도 꽃이 피었지만, 요즘에는 더욱 많은 꽃이 피고 있었다.
베란다 창문 너머로 벌써 봄이 찾아온듯 하다.
우리집 군자란이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맘때면 꽃대가 올라오는데......
잎사귀를 헤쳐보니까 앙증맞게 화분 두개에서 꽃대가 보였다.
그후 열흘 후 제법 꽃대가 자라고 있었다.
한동안 날씨가 추웠기에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계절에 순응하듯.......
두개의 화분에서 꽃대 올라오는 것을 보았는데
어느새 또하나의 화분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었다.
군자란 화분 4개 중에서 3개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싱싱하고 예쁘게 꽃을 피워주는 우리집 예쁜이들
제라늄의 꽃 색깔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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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샤가 꽃봉오리를 만들어냈다.
초롱꽃 처럼 피는 꽃인데.....
바이올렛의 보라빛이 웬지 화사하게 느껴진다.
곧 군자란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집 베란다에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올 것 같다.
내 몸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서 꽃을 돌본다는 것은 힘든일이기에
거의 방치해놨는데, 올해도 또 어김없이 꽃을 피워주는 것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