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산책을 다녀오고나니, 하루종일 엄청 많은 비가 쏟아졌다.
따끈한 차 한잔, 간절하게 마시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는 궂은 날씨는
여름 장마비 처럼 줄기차게 쏟아져 내렸다.
비가 그치면 한층 더 깊은 가을속으로 들어갈 것 같은 날씨는 늦은 밤에는
세찬 바람되어 창문을 흔들어댄다.
밤새 기온이 내려가 내일 아침이 되면 혹시 서리가 내려 있지 않을까 괜한 생각을 해본다.
빨간 '배풍등' 열매가 윤기가 흐르는 보석 처럼 아름답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열매는 자꾸 예뻐진다.
전생에 나팔꽃과 인연이 있었는지
나팔꽃을 보게되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버릇이 있다.
녹차나무꽃
이맘때면 녹차꽃이 피는 것 같다.
올해는 가는 곳마다 감풍년이다.
감의 크기가 '고염' 처럼 너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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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미국쑥부쟁이
풍선덩굴
여름과 가을의 갈림길에서 풍선덩굴이 갈등을 느끼게 한다.
누런색과 연두색의 조화가 생과 사의 갈림길 처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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