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오랫만에 가봤던 은을암

nami2 2026. 10. 5. 17:02

일교차가 너무 심해져서 감기 걸리기 딱좋은 계절....
10월의 가을이 시작된지 며칠인데, 으시시 감기 걸릴 것 같은 분위기가 요즘인듯 했다.
그래도 정말 더웠던 늦여름보다는, 후덥지근한 9월 보다는
요즘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걷기 좋을 것 같아서 도토리가 제법 떨어져 뒹구는 산속의 암자산행을 시도해봤다.

이곳은 남부지방이기 때문에 단풍이 물 들으려면 한달 이상 꼬박 기다려야 했으나
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무작정 나서긴 했었으나 마땅히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았기에
지난해 부터 한번쯤 가보려고 벼르고 별렀던 아주 작은 암자 은을암을 가봤다.

은을암은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인근 국수봉에 위치한 암자로
신라시대 창건된 곳으로 전해지며 신라때 충신 박제상과 관련된 작은 암자였다.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 때 활동한 충신으로
왜국에 인질로 잡혀간 미해왕자를 구출하려다 참형을 당했으며
그의 부인은 치술령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독약을 마시고 세 딸과 함께 죽어서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작은 암자 은을암은
주차장도 아주 작았으며, 그 주차장에서
곧바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 가파른 계단이 180개가 아닌...
아마도 200개는 넘는듯 했다.
인내심이 필요한 암자 오르는 길이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면
암자 종무소겸 공양간 있었다.

암자 종무소일 것 같은 요사채의
마루 밑에서 짖어대는 개소리가
조용한 암자에 적막을 깨뜨렸다.

산비탈 곳곳에 요사채가 눈에 띄었다.

법당 가는 길 이정표의

글짜가 아주 친숙하게 느껴졌다.

언덕 위에 우뚝 선 삼성각

아직은 가을꽃이 보이지 않은채
참으아리꽃이 반가웠다.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에서도
가파른 계단이 기다렸다.

큰법당인 극락전에 들렸다가
범종각으로 오르려니까
출입금지 팻말이 길을 막았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본
산 정상들이 가물가물인데
암자가 위치한 곳도 꽤 높은듯 했다.

은을암으로 가는 길은
산길을 구불구불....
험준한 산고개 길을 올라갔다가
또 내려갔다를 반복할 정도로
산길 1키로 남짓이
엄청 긴장을 하게 만들어서 간이 콩알만 해졌다.

법당 가는 길 아래는
꽤나 무서운 낭떨어지여서
암자는 절벽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은을암은 이곳 바위구멍 속으로
새 세마리가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는
설화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이로 인해 숨을(隱)과 새 (乙) 자를 써서
은을암(隱乙庵)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은을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12교구 통도사 말사이며
신라의 충신 박제상과 그  가족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창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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