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962

늦은 봄날에 피고 있는 들꽃

모내기 준비를 하려는지아파트 앞 들판의 논에 물이 가득 넘치는가 했더니개굴 개굴...참으로 오랫만에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제법 들려왔고아파트 뒷산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는 초여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그러나 아침 저녁의 기온은 텃밭 채소들에게 냉해를 입힐 만큼 추웠다.한낮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은 분명 초여름이었으나초저녁이나 새벽녘의 춥다는 느낌은 아직 늦봄이라는 것을 실감케 했는데...지난해 가을에 텃밭에 코스모스 씨가 떨어졌었는데봄이 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코스모스의 새싹들이 자라고 있는 것은 알았으나  어느새 그곳에서 코스모스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것은 아니다' 하면서 웃어봤다.요즘 피는 꽃들은 계절도 모르고, 국적도 모르는 이상야릇한 식물이라고 하면서도그들이 꽃핀 것을 인증사진 찍..

그림/야생화 2024.05.13

암자 뜰앞의 예쁜 5월 풍경

5월의 이맘때는 혼자 숲길 걷는 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요즘은 비가 자주 내려서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도 듣기 좋았고연두빛 숲속의 풍경속에는 맑은 새소리도 한 몫하는 것도 좋았기에그냥 생각없이 걸어봐도 무언가 힐링되는 느낌인데...숲길 주변에서 볼 수있는 늦은 봄날의 5월 풍경들은언제나 처럼 혼자 보기에는 늘 아깝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든다.원예용 꽃들이 많은 원색적인 도심 정원의 정신 헷갈리는 풍경보다는어쩌다가 가끔씩 눈에 띄는 꽃들을 살펴보는 숲길에서의 여유로움은...그것이 어느새 면역이 된 것처럼 제법 큰 즐거움이 되어주었다.그래서 아주 가끔은혼자만의 즐거움을 만끽하느라 암자로 발걸음을 하는 것 같았다.짙푸른 초목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연등만 걸려 있어도아름답게 보여지는 요즘이다.초파일이 지..

그림/야생화 2024.05.10

5월 숲길에서 만난 하얀꽃들

5월이라는 계절의 도심 주변에는 빨간 넝쿨장미꽃이 점점 흐드러지는데숲속의 나무들에서 피고 있는 꽃들은 왜 모두 하얀꽃들인가?해마다 이맘때면숲길을 걸으면서 늘 느껴봤지만 절대로 해답은 찾을 수가 없었다.그저 자연의 섭리가 그런 것인가 하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은 여전했다.엊그제 초하루에 통도사를 다녀오면서어쩔 수 없이 걸어야 했던 숲길에서는 꽃들은 제대로 피지는 않았지만지금 부터 피어나는 꽃들도 그렇고이미 피고 있었던 꽃들이 모두 하얀꽃이라는 것이 볼수록 신기했다.순백의 하얀꽃들이 아주 쬐끔은 붉으스름한  빛이 감돌면 좋으련만 ..그래도 무언가 아쉬웠기 때문인지, 입속으로 중얼거리게 했다.그러면서도 숲길을 걸으면서 보았던 꽃들은... 모두 하얀꽃이라는 것의 유감스러움이 괜한 오지랍인가도 생각해봤다.그래도 꽃..

그림/야생화 2024.05.09

비내리는 범어사 숲길에서

알바하는 집에서 일이 생겨서 생각치도 않게 휴일에 알바를 쉬게 되었다.보너스를 받는 기분의 휴일이라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그런 생각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일단은 산행하는 인파가 많은 휴일이니까많은 인파에 휩쓸려서 혼자라도 괜찮게 금정산을 오르려고 집을 나섰다.5월초 이맘때는 심심치 않게 금정산에서 야생화를 만날수 있었기에겁도없이 혼자 산행을 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빗방울이 떨어졌다.비 내릴 확률은 60%였고, 오후 3시 부터 본격적인 비소식이 있어서설마 하면서 밀어 부치듯이 집을 나섰건만....어디를 가더라도 늘 비를 몰고 다니는 팔자는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우산은 계속해서 썼지만, 금정산 범어사 일주문을 들어설 때 부터는비옷을 입지 않으면 안될 만큼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하루종일 어찌 그리도 야..

그림/야생화 2024.05.06

모란이 사라진 빈 자리의 작약

화사하고 예쁘게 꽃이 피던 봄날 4월이 떠나가면서 많이 아쉬웠음에 ...5월에는 과연 어떤 꽃들이 필 것인가 궁금했었다.그런데 그런 생각은 한낱 쓸데없는 망상이었다는 것을 곧 실감케 했다.왜냐하면 5월이 시작되면서 계절은 아직 봄날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고4월에 피는 꽃들 보다더욱 예쁘고 화사한 꽃들이 피고 있었음을 곳곳에서 봤기 때문이다.엊그제 까지 그렇게 화사하고 예뻤던 모란은 이제 흔적 조차 없어졌다.그러나 모란꽃이 사라진 빈자리를 지키려고 나타난 작약꽃...!!그 존재는 모란보다 더 화사함을 보여줬고가는 곳마다 너무 예뻐서 발걸음을 멈추게 해줬다.산책을 하기위에 시골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는데산등성이 부터 산 아래 까지 번지듯... 피고있는 하얀 아카시아꽃은달콤한 꽃향기 까지 바람에 실려보내고 있었기에..

그림/야생화 2024.05.03

5월이 되면서 피고 있는 꽃들

4월이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였는데...따사로운 봄날에서 초여름으로 바뀌는줄 알았던 계절은5월이 시작되면서 무언가 조금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우선 5월이니까 날씨가 초여름으로 가고 있어야 하건만거꾸로 가고 있는듯한 계절은 더욱 추워졌고 세찬바람은 몸을 움츠려들게 했다.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4월은 초여름 처럼 꽤 더웠는데5월은 낮 최고 기온이 16도로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로 돌변하고 있었다.워낙 자연의 횡포가 심한 제멋대로 가고 있는 세상이기는 하지만초여름이라고 생각했던 5월의 기온은 황당 그 자체가 되었다.그래도 산책길에서 보여지는 꽃들은 그다지 화사하지는 않았어도꽃이니까,  꽃향기가 코 끝을 즐겁게 해주니까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제철을 만난듯 하얀 아카시아꽃과 찔레꽃그리고 ..

그림/야생화 2024.05.02

5월 첫날 암자 주변의 봄꽃

남부 지방에는 3월에도 많은 봄꽃들이 예쁘게 피었지만진짜 꽃피는 봄날은 4월이라고 할 만큼죽기살기로 봄꽃을 예쁘게 피워대던 봄날 4월은 이제 끝이났다.5월 첫날에 주변에서 보여지는 꽃들은 봄꽃과 초여름꽃이 뒤죽박죽이다.그래도 꽃이니까 예쁘게 봐주겠으나 꽃피는 계절이 어수선하다보니식물들도 이제는그들만의 개성시대인냥 꼭 계절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항변하는 것 같았다.이러다가 가을국화꽃이 피는 것은 아닌지?쓸데없는 생각으로 그냥 웃어보기도 했다.5월 첫날에 산속의 암자 주변은 도심과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전형적인 봄날 그리고 4월이 아직인듯...제 철을 어기지 않고, 계절에 순응하며 꽃이 피는 것을 보려면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여유롭게 봄꽃을 즐겨본산속의 암자는 그냥 속세와는 많이 떨어졌..

그림/야생화 2024.05.01

작약꽃이 피는 5월 마중...

흠뻑 내리는 잦은 비 덕분에 봄날의 연두빛 식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폭풍 성장을 하면서 초록빛 세상을 만들고 있는 요즘이었고온갖 봄꽃들이 피고 지고,피고 지고 하기에그것들을 쫒아 다니느라 참 바쁘게도 시간을 보냈던 4월이었는데...어느새 아름다웠던 4월의 아쉬움을 남겨야 하는 그 마지막 날이 되었다.늦봄이라고 일컫는 5월은 어느새 초여름으로 탈바꿈 된채아카시아꽃을 비롯하여 찔레꽃, 장미꽃 그리고 작약 까지아주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계절이라는 것이 우선은 의아했다.예전에는 5월에 피는 봄꽃들이었건만,어느 순간에 봄꽃들이 초여름꽃으로 소속이 바뀌었음도 아이러니 하다.한낮의 강렬한 햇볕은 예전에도 이렇게 덥기만 했었던 5월이었던가?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때의 5월을 실감하고 싶었으나이미 온난..

그림/야생화 2024.04.30

또다시 비가 내리는 날의 산책

진짜 하루종일 어쩜 그리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인지?이번 봄에는 텃밭에물 퍼다 줄 일이 없을 만큼 사흘에 한번씩은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그렇게 내리는 비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헷갈리겠지만...꽃이 많이 피는 봄날에는 조금은 아쉽기도 했으나, 텃밭 모종심기가 바쁜 요즘에는 그저 약간은 좋은 쪽으로 점수를 주고 싶었다.왜냐하면 봄채소 모종을 심고나서물을 퍼다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때문이다.그러나 비와 바람이 합세해서 우산 쓰는 것을 방해한다면그것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준다는 것으로 끔찍했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밭이 침수 될까봐, 전문 농부님들이 하는 것 처럼비옷을 입고 밭에가서 삽과 호미로 텃밭 옆 도랑의 물꼬를 틔웠다.꽉막힌 도랑가를 삽으로 퍼내서 물이 잘내려가도록 한다는 것을..

그림/야생화 2024.04.29

4월 끝자락에 피고 있는 꽃들

벚꽃을 시작으로 온갖 꽃들이 예쁘게 피던 4월도 이제는 거의 끝자락이다.요즘 세상은 늦봄이라고 해야 할지, 초여름이라고 해야할지 가늠이 안된다.예전의 늦봄이라고 했던 5월은아무래도 요즘 세상에서는 초여름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만큼...날씨는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서도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우습기도 했으나, 피는 꽃들을 보면 영락없는 초여름이었다.늦은 오후에 걷기운동을 나가면서 공원이 있는 숲길로 발걸음을 해봤다.지고 있는 꽃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피고 있는 꽃들이 많은 요즘에 지난해도 봤었고 또 그 지난해도 봤었으나언제나 또다시 새롭게 피는 꽃 처럼 느껴지는  설레임은 올해도 여전했다.꽃이라는 것은 언제봐도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존재인듯...공원길에서 붉은 병꽃을 봤고, 숲길에서는 아카시..

그림/야생화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