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962

추석쯤에 피고 있는 예쁜꽃

추석을 며칠 앞둔 요즘의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우중충이었다. 어디선가 또다른 태풍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고 가끔씩 빗방울도 흩뿌리기도 한다. 맑고 푸르고 멋진 하늘을 본 것이 언제였는가 생각해 보았지만 기억에도 없는듯 아주 먼 옛날 이야기 같았다. 그래도 해안가 주변의 아침 저녁은 서늘했으나 한낮에는 26도 까지 올라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확실했다.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이곳 저곳에서 본격적으로 가을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무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는 끝이 난 것인가 생각해보는데... 한마디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살맛나는 세상에서 가을꽃들이 하나 둘씩 자꾸만 꽃망울을 맺는 것이 즐거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방 처럼, 멋진 파란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이 있는 풍경을 ..

그림/야생화 2023.09.25

집주변에서 만난 가을꽃들

전형적인 가을날이 된듯 기온은 싸늘해졌고 시끄럽게 울어대던 귀뚜라미를 비롯한 풀벌레 소리도 나지막하게 들려왔으며 스산한 가을 바람은 벌써 부터 옷깃속으로 차겁게 스며들었다. '너무 덥다'라는 표현이 어느새 쏙~ 들어간듯 인간의 간사함은 어느 만큼인 것인지 가늠이 안된다. 추워서 움츠려드는 초저녁 바람은 감기 들기 딱 좋은 서늘함 그 자체인데 걷기운동 할때 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았다. 아직은 이렇다할 가을꽃이 피지않는 어설픈 계절이지만 텃밭에서 만큼은 가을꽃, 여름꽃 뒤죽박죽으로 꽃이 피고 있다. 그래도 꽃이 없는 세상보다는 꽃이 있는 것이 낫지 않은가 잡초라고 일컫는 아주 작은 풀꽃은 벌써 가을꽃으로 바뀌었건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을꽃들은 아직 소식이 없는 9월 중..

그림/야생화 2023.09.22

기장 묘관음사 가는 길에서

며칠 동안이라도 잠시 소강상태 였었는지? 이제는 무지막지한 가을비가 끝이난줄 알았건만 오후 부터 밤 까지 내리고 있는 폭우로 인해서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떤 비 피해 소식으로 마음을 착잡하게 할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날아드는 비 피해 안전문자 메세지는 언제쯤 끝이 나려는지 그것도 생각 할수록 그냥 어이가 없을뿐이다. 부산지방의 폭우... 비피해, 침수지역에서 여성 실종 방금 뉴스를 보고 알게 된 착잡한 소식은 씁쓸하기만 했다. 텃밭에서 가을 햇살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만 금채소라는 허울좋은 이름이 떨어져 나갈텐데....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빗줄기는 추석 전의 채소값 하락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저 유감스럽기만 하다. 묘관음사로 가는 숲길에는 유난히 '독활(땅두릅)'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그림/야생화 2023.09.20

꽃무릇이 피는 초가을날에

초가을이라고 해도 기온은 여전히 무더위여서 어디를 맘놓고 걸어 다닐수 없다는 것이 '지금이 가을인가' 의심을 하게 만든다. 그래도 무더위속의 산책길에서 하나 둘 보여지는 가을꽃들을 보면 기온은 견딜 수 없는 무더위였으나 계절은 속일 수 없음이 내심 흐뭇해지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생각치도 않았던 진짜 예쁜 가을꽃들이 보여질 때는 새삼 가을이란 계절을 실감해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떨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쬐끔은 아쉬워해본다. 이제나 저제나 가을꽃 중에서 가장 화사한 꽃무릇을 은근히 기다렸는데 뜻밖에 오늘 산책길에서 꽃무릇을 만났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만나게 되는 꽃이지만 난생 처음 만난 꽃 처럼 느껴지는 설레임은 어쩔수 없다고 웃어봤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계절앞에서 늘 설레임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

그림/야생화 2023.09.12

텃밭에 피고 있는 가을꽃

이번에는 또 어떤 태풍이 어디에서 발생하여 어느 곳으로 소멸했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 태풍으로 인하여 변덕이 심한 기온 변화에는 괜한 신경이 쓰이는 동해남부 해안가이다. 어제 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 기온은 21도를 넘나들며 선선한 바람 덕분에 가을 옷을 입게 되었나 했더니 하룻만에 기온은 또다시 여름으로 가고 있었다. 그 모두가 태풍 영향 때문이라고... 자꾸 변명을 해봤지만 자연의 장난질을 감당하기에는 인간의 나약함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껴본다. 그러므로서 어느 곳에 머물던 태풍이 슬그머니 또 사라졌음을 실감했다. 오늘의 낮 최고 기온은 29도였고 더구나 바람 한점 없어서 이른 아침 텃밭에 나갔을 때도 땀으로 흠뻑 옷을 적실 만큼 더웠었다. 그렇게 아무리 더웠어도 매미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

그림/야생화 2023.09.11

가을바람 따라 피고 있는 꽃

요즘 서늘하게 부는 바람이 태풍 영향이 아니고 진짜 가을 바람이길 바래보는데 요즘 이곳의 기온은 새벽 21도~ 한낮은 25도 였다. 산책을 나가게 되면 많이 춥다는 느낌도 가을이기 때문이 아니고 물론 태풍 때문이라고... 변명도 해본다. 그러나 태풍이 물러나면 또다시 기온은 상승 하겠지만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려도 탈,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탈인 요즘은 그저 자연이 전해 주는대로 지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 앞에서 늘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잠을 잘때 전기매트를 켜고 자면, 따뜻해서 잠이 잘오는 것은 그만큼 날씨가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시원하다고 지금은 좋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스산함이 옷깃 속으로 파고 ..

그림/야생화 2023.09.08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

다른 과일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아침식사 대용으로 사과는 꼭 먹어야 하는 과일이었다. 아직은 그다지 맛이 있는 사과가 시중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그러려니 하면서도 사과타령 하는 내가 우습기도 했다. 우선, 마트 진열대에 있는 파란 사과를 사와봤더니 그 맛은 '영 아니올시다'였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 부터 마트에 나오기 시작하는 사과(홍로)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그러나 가격은 금값이었다. 올해는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사과 값이 금값이라는 소식이 사실이었다. 다른 과일에 비해서 금값이 된 사과!! 비싸기만한 사과, 그것을 꼭 먹어야 하는 것인가 반문을 하면서 다른 과일을 먹지 않더라도 사과만 꼭 먹어야 한다는 것이 무슨 고집인지, 잘못된 입맛인지 그냥 말문이 막혔다. 점점 본격적인 가..

그림/야생화 2023.09.06

비 내리는 9월의 첫날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은 진작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어제와 오늘이라는 시간 개념속에서 느껴지는 감정 기복은 어쩔수 없는 것 같았다. 하루종일 쉼없이 비가 내리다보니 기온이 22~23도로 떨어지면서 피부로 느껴지는 서늘함에 곧바로 가디건을 찾아서 걸쳐야 했던 것이 어이가 없었다. 어제 저녁 까지만 해도 덥다고 짜증스러움을 호소 했었건만 하룻만에 그렇게도 변덕이 심한 것인지? 간사하기 짝이 없는 인간의 실체가 이런 것인가, 우습기만 했다. 그래도 달력을 한장 더 넘기면서 찾아온 서늘함은 9월이어서가 아니라 태풍 영향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을 해본다. 지난밤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기에 마음속은 온통 텃밭 생각뿐이라서 9월 첫날에 부슬부슬 내리는 빗줄기를 우산속에서 즐기며 텃밭으로 가봤다..

그림/야생화 2023.09.01

여름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

흔히 알고 있는 여름의 끝은 오늘 날짜 8월31일이다. 그리고 내일 부터는 9월 그리고 가을... 그렇지만 여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될것이고 가을은 계절의 길목에서 서성거리며 눈치만 볼 것 같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이곳의 낮 최고 기온은 28~29도를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을이라는 단어를 맘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9월이라는 것... 그것만 해도 한시름 놓을 만큼 마음은 벌써 선선한 가을을 향해 가고 있음이었다.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진다고... 산사태와 침수피해 우려 하는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지만 이곳에 하루종일 내린 비의 양은 종이컵으로 2컵 정도였다. 텃밭에 놓아둔 빨간 플라스틱, 작은 그릇에 절반도 못채웠다. 일기예보의 불신, 날아드는 문자메세지는 귀찮은 존재 가을채소들을 심..

그림/야생화 2023.08.31

지루한 늦여름의 예쁜 꽃들

해마다 이맘때는 그다지 덥지 않았음을 기억해본다. 이곳은 동해남부 해안가였기에, 8월15일만 지나면 한낮에만 더울뿐,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다는 표현이었는데 그러나 올해의 늦더위는 끝이 없는 것 같았다. 9월이 코 앞인데, 한낮도 한밤중에도 기온은 거의 평행선이다. 늦은 오후 6시에 걷기운동을 나갔는데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였으며 바람 한점없이 더워서 옷을 흠뻑 적실 만큼 땀을 흘렸다. 왜 이렇게 늦더위가 기승을 떠는 것인지는 물론 태풍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보지만 우중충한 날씨에 바람마져 숨죽이는 여름날의 끝은 언제쯤이 될런지 아무래도 정답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늘상 걸어야 하는 시골길과 들길... 아파트가 소도시의 산자락 밑에 있다보니 거의 전원생활을 하듯 어찌보면 다람쥐 체바퀴..

그림/야생화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