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며칠 앞둔 요즘의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우중충이었다. 어디선가 또다른 태풍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고 가끔씩 빗방울도 흩뿌리기도 한다. 맑고 푸르고 멋진 하늘을 본 것이 언제였는가 생각해 보았지만 기억에도 없는듯 아주 먼 옛날 이야기 같았다. 그래도 해안가 주변의 아침 저녁은 서늘했으나 한낮에는 26도 까지 올라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는 확실했다.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이곳 저곳에서 본격적으로 가을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무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는 끝이 난 것인가 생각해보는데... 한마디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살맛나는 세상에서 가을꽃들이 하나 둘씩 자꾸만 꽃망울을 맺는 것이 즐거움이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방 처럼, 멋진 파란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이 있는 풍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