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5월이 되면서 피고 있는 꽃들

nami2 2024. 5. 2. 22:48

4월이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따사로운 봄날에서 초여름으로 바뀌는줄 알았던 계절은
5월이 시작되면서 무언가 조금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5월이니까 날씨가 초여름으로 가고 있어야 하건만
거꾸로 가고 있는듯한 계절은 더욱 추워졌고 세찬바람은 몸을 움츠려들게 했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4월은 초여름 처럼 꽤 더웠는데
5월은 낮 최고 기온이 16도로 감기들기 딱 좋은 날씨로 돌변하고 있었다.
워낙 자연의 횡포가 심한 제멋대로 가고 있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초여름이라고 생각했던 5월의 기온은 황당 그 자체가 되었다.

그래도 산책길에서 보여지는 꽃들은 그다지 화사하지는 않았어도
꽃이니까,  꽃향기가 코 끝을 즐겁게 해주니까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제철을 만난듯 하얀 아카시아꽃과 찔레꽃그리고 이팝나무꽃들이
가는 곳마다 하얗게 하얗게 5월이라는 계절을 맞이하고 있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집 주변의 공원으로 바람쐬러 가봤더니
생각치도 않은 꽃들이 눈을 호강시키는 것 같았다.
아마도 5월이라는 계절은
커다란 나무들이 꽃을 피우는 세상이 된 것 처럼 신비스럽기만 했다.
고개를 쳐들고 올려다 보면서 꽃향기도 맡을 수 없음이 아쉬웠으나
큰 나무에서 꽃들이 피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공원 산책은 괜찮았다.

원래는 칠엽수라는 나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로니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커다란 나무에서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엊그제 4월 중순쯤에 꽃봉오리가 보여서

지금쯤이면 꽃이 피지 않았을까 해서 가봤더니
어느새 커다랗고 매력적인 꽃이 피고 있었다.

칠엽수(마로니에)는 무환자나무목의 낙엽활엽교목이다.
나무의 높이는 대략 30미터라고 하는데
원산지는 일본이라고 한다.

 

칠엽수라고 하는 것 보다는

마로니에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커다란 꽃은

볼수록 예쁘고 매력적이지만 향기는 아주 약했다.

 

칠엽수(마로니에)꽃말은
사치스러움, 낭만,정열'이라고 한다.

공원에는 후박나무들이 즐비했다.
거대한 후박나무들은
여름철에 나무 그늘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시원스럽게 보였기에 늘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공원의 많은 나무들의 꽃들은
신비스러울 만큼 예쁜 꽃들이 피고 있었지만
후박나무의 꽃들은 웬지 야릇했다.

후박나무 크기로 봐서는 꽃이 너무 작았고

생각외로 꽃이 초라하게 보였으며
황록색으로 밋밋하게 꽃이 피고 있었다.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후박나무 꽃말은 '모정'이다.

후박나무 껍질은 후박 피라고 하여
예로 부터 한약재로 쓰고 있다고 한다.

요즘 이팝나무꽃이 절정인듯
공원길에도 제법 분위기 있게 피고 있었다.

공원길 한바퀴는

온통 하얀 이팝나무꽃 세상인듯...
5월의 공원길은 혼자서 사색하기도 좋을 만큼

이팝나무꽃이 진짜 잘 어울렸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이며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향상'이다.

하얀 쌀가루 처럼...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 것 처럼
바라만봐도 예쁘기만 했다.

하나 둘 피기 시작하던 찔레꽃도
제법 향기가 좋아졌다.

 

장미향 보다는 찔레향을 더 좋아하다보니

찔레꽃이 피는 계절이 그냥 좋아졌다.

 

찔레꽃의 꽃말은 '온화'이다.

공원길에서 조금 이상한 꽃봉오리를 봤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의아했으나
그 꽃이 어떤꽃인가 알고나니까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다시 가보기로 했다.

또다른 나무에 활짝 피고 있는 꽃을 보면서
일본 목련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본 목련은 꽃이 노란색, 백색으로 피며
쌍떡잎 식물 목련과의 낙엽교목인데
일본에서는
황목련, 일본후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공원길의 등나무 꽃은 거의 막바지인듯
보라색 색깔이 퇴색되고 있었지만
아직 까지는 향기도 좋았고 예뻤다.

등나무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꽃말은 '사랑에 취함'이다.

어느새 물앵두가 익어가고 있는 계절이다.

3월 초순에 하얀꽃이 피던 물앵두나무였는데
어느새 열매가 익어가고 있음이
신기해서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다.

우체국에 다녀오면서
어느 건물 앞의 커다란 나무에 피고 있는 꽃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우선 사진 부터 찍어봤다.
도대체 무슨 꽃인가?
난생 처음 보는 꽃이었지만
커다란 나무에서 해마다 꽃이 피고 있었던 것을
왜 그동안 못봤었는가 그냥 아쉽기만 했다.

나무는 커다란 느티나무,미루나무, 플라타너스나무 수준이었다.

 

신비스럽고 예쁜 꽃이 피는 나무의 이름은
튤립나무(일명 백합나무)라고 했다.

튤립나무는 우리나라에 가로수를 처음 심기 시작한 것은
고종32년(1895)에 내무아문(內務衙門)에서 각 도(道)의

도로 좌 우에

나무를 심도록 공문을 보낸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튤립나무는 미국 중북부에서 부터

캐나다 남부에 걸쳐서 널리 자라는 나무이며
원산지에서는 여러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

5~6월 경에 여섯장의 녹황색 꽃잎을 달고
어린아이의 주먹만한 꽃이 위를 향하여 한송이씩 피는데
꽃모양이 튤립꽃을 닮았다고 해서
튤립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튤립나무(백합나무)꽃말은 '조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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