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5월 첫날 암자 주변의 봄꽃

nami2 2024. 5. 1. 22:44

남부 지방에는 3월에도 많은 봄꽃들이 예쁘게 피었지만

진짜 꽃피는 봄날은 4월이라고 할 만큼

죽기살기로 봄꽃을 예쁘게 피워대던 봄날 4월은 이제 끝이났다.

5월 첫날에 주변에서 보여지는 꽃들은 봄꽃과 초여름꽃이 뒤죽박죽이다.
그래도 꽃이니까 예쁘게 봐주겠으나 꽃피는 계절이 어수선하다보니
식물들도 이제는

그들만의 개성시대인냥 꼭 계절을 지킬 필요는 없다고 항변하는 것 같았다.
이러다가 가을국화꽃이 피는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생각으로 그냥 웃어보기도 했다.

5월 첫날에 산속의 암자 주변은 도심과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전형적인 봄날 그리고 4월이 아직인듯...

제 철을 어기지 않고, 계절에 순응하며 꽃이 피는 것을 보려면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여유롭게 봄꽃을 즐겨본

산속의 암자는 그냥 속세와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중얼거려봤다.

공원길에서 만나는 병꽃은 원예용 꽃이라서인지

그러려니 했으나
산속에서 우리나라 토종 병꽃을 만나고 보니
진짜 병꽃을 보는 것 같아서 그냥 좋았다.

산속 깊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병꽃나무 꽃은
산으로 꼭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번거롭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났다는 것이 고맙기만 했다.

병꽃나무 꽃은 전국의 산속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갈잎 작은나무이다.

 

처음에 꽃이 필 때는 옅은 노란색으로 피고
시간이 지나면 노란색+붉은색
그리고 꽃이 질 때 쯤에는  

붉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신비스럽기도 했다.

산속에서 만난 또다른 병꽃은 붉은 병꽃나무였다.

우리나라에 있는 병꽃나무는 다섯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한 것은 병꽃나무와 붉은 병꽃나무인데
'병꽃나무'는 우리나라 특산 꽃나무였다.

병꽃나무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꽃말은 색깔과 상관없이
모두들 '전설'이라고 한다.

만병초는 유일하게 암자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귀한 꽃이었다.

만병초 원산지는 우리나라이며
주로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꽃인데

만병초는 내한성이 강한 한반도 토종식물이었으나

기후변화 등으로 자생지 및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보호 방안이 요구되는 식물이라고 한다.

만병초 꽃은 흰색, 노란색(백두산)
연한 분홍색, 붉은색(을릉도) 등이며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토종 상록활엽관목이라고 한다.
만병초 꽃말은 '위엄, 존엄' 이다.

암자로 가는 숲길에서 '금란초'를 만났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아직은 꽃이 활짝 피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직은 꽃봉오리 였어도

금난초 꽃을 봤으니까 반갑기만 했다.

금난초는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며
꽃말은  '주의, 경고' 였다.

산속의 암자에서는 모란도 제법 예쁘게 피고 있었다.
도심 주변의 모란은 거의 꽃이 졌는데
깊은 산속의 암자에는 아직도 예쁜모습이었다.

조금은  우아하게 예쁜 흰색 모란꽃이다.

올해는 유난히 노란색 모란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단아하게 예쁜 노란색 모란이다.

팥꽃나무꽃의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이라고 한다.

서식지는 바닷가 근처의 공원 및
해발 100m 이하의 산지에 자생한다.

클레마티스는 그리스어로 덩굴식물이라는 뜻으로
이 식물은 이름처럼 줄기가 넝쿨상태인채
옆으로 뻗어가는 것이 예쁘다.

클레마티스의 꽃말은 '고결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한다.

산괴불주머니의 꽃말은 '보물주머니'이다.
물이 많이 흐르는 계곡 옆의 데크 길에서 만났다.

 

암자 뜰 앞에 붉은 인동꽃이 피고 있었다.
붉은 인동꽃의 꽃말은
'사랑의 인연, 헌식적인 사랑'이다.

그림 처럼 예쁜 '자란'꽃이 피는 5월이다.

자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며
원산지는 아시아
꽃말은 '서로 잊지말자' 였다.

숲길에서 만난 앙증맞고 예쁜 꽃은
'선이질풀'꽃이었다.

숲길을 지나면서 바라본 얕으막한 산의 연두빛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의 시간들이 지나가면서 푸르름은 더 짙어 갈 것이지만
아직은 연두빛 풍경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으며
가끔씩 들려오는 산꿩의 소리가 한낮의 적막을 깨트리는 것도 듣기 좋았다.

아카시아 향기가 절정일 때는 저곳 산속에서 뻐꾸기 소리도 들려오겠지만
아직은 어린 고사리 뜯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봄날에는
녹음 짙은 푸르름이 아닌 연두빛 풍경들이라서 그냥 바라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