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4월 끝자락에 피고 있는 꽃들

nami2 2024. 4. 26. 22:49

벚꽃을 시작으로 온갖 꽃들이 예쁘게 피던 4월도 이제는 거의 끝자락이다.
요즘 세상은 늦봄이라고 해야 할지, 초여름이라고 해야할지 가늠이 안된다.

예전의 늦봄이라고 했던 5월은

아무래도 요즘 세상에서는 초여름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만큼...
날씨는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면서도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우습기도 했으나, 피는 꽃들을 보면 영락없는 초여름이었다.

늦은 오후에 걷기운동을 나가면서 공원이 있는 숲길로 발걸음을 해봤다.
지고 있는 꽃이 있는가 하면, 새롭게 피고 있는 꽃들이 많은 요즘에
지난해도 봤었고 또 그 지난해도 봤었으나
언제나 또다시 새롭게 피는 꽃 처럼 느껴지는  설레임은 올해도 여전했다.

꽃이라는 것은 언제봐도 설레임을 가져다 주는 존재인듯...

공원길에서 붉은 병꽃을 봤고, 숲길에서는 아카시아꽃도 만났다.
향긋한 아카시아 꽃향기와 더불어 흐드러지게 피는 이팝나무꽃은
아마도 떠나가는 4월의 끝자락을 참으로 아름답게 하는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이팝나무꽃이 피는 계절이 온 것 같았다.
아파트 단지의 곳곳에서 하얗게 흐드러지게 핀 모습들은  
나혼자 보는 꽃도 아닌데도

지나칠 때는 그냥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꽃이었다.

이팝나무꽃이 피는 시기가
대체로 음력 24 절기 중 입하(立夏) 전 후이므로
입하에 꽃이 핀다는 의미로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변했다는데....
실제로 전북지방에서는 입하목(立夏木)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미터 자라고
지름은 몇 아름이나 되는 큰나무이면서
5월 중순에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이 나무가지 마다
소복소복 뒤집어 쓰는 보기드문 나무이다.

미세먼지도 없었고
우중충한  날씨도 아닌...
오늘, 공원길에서 만난

하얀 이팝나무꽃은 진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날씨가 맑으니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덩달아서 하얀 이팝나무꽃 까지
멋진 그림이 된 것 같았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기향상'이었고
원산지는 아시아였으며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교목이다.

이팝나무는 일본과 중국의 일부에도 자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처음 본 서양인들은
쌀밥이라는 자체를 알지 못했기에
하얀 쌀밥 대신, 하얀 눈이  내린 나무로 보여져서
눈꽃나무(snow flower)라고 했다고 한다.

공원길에는 붉은 병꽃도
아주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어느새 5월이 아닌...4월이 가기전에  
5월에 피는 꽃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피고 있었다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붉은 병꽃의 꽃말은 '전설'이다.

인동과의 낙엽떨기 나무이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우수리
등지에도 분포한다.

해안가 주변의 공원길에서
아주 예쁜 꽃을 만났는데...
꽃 이름도 조금 어울리지 않은듯한
'다정큼나무꽃'이었다.

장미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다정큼나무라는 이름은
한 나무에 꽃과 열매가 옹기종기 모여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꽃말은 '친밀'이다.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이 원산지이며
주로 해안가에 서식한다.

아이리스 독일 붓꽃이 벌써 피고 있었다.
계절은 분명 초여름인듯...

정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정향나무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였다.

정향나무꽃의 꽃말은 '위엄'이다.

라일락과 비슷한 꽃향기가 났으며
꽃은 수수꽃다리를 닮았다.

어느집 마당가의 해당화꽃이
어찌 그리 예쁜 것인지?
초여름꽃인 해당화꽃도 이미 피고 있는
지금은 정확하게 4월 끝자락이었다.

텃밭 주변에 하얀 꽃이 피었다.
약간은 밋밋했지만
꽃나무의 이름이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꽃나무는 체리나무 였다.

과일 중에서 체리를 참 좋아 했기에

체리나무 꽃을 보니까 진짜 반갑기만 했다.

 

어두운 저녁에 사진을 찍었더니
체리나무꽃의 실루엣이 되었다.
그래도 예뻤다.

체리나무는 장미과의 벚나무속이다.
온대와 온난대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체라나무꽃의 꽃말은 '수줍음'이다.

5월에 꽃이 피는 아카시아꽃이
4월 끝자락의
숲길에서 달콤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등나무꽃도 향기가 좋다고 했는데
아카시아 향기는 그보다 훨씬 더

짙은 향기였음에 고개를 끄덕여 봤다.

아카시아나무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인데
1900년 초에 황폐지 복구용 또는
연료림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와

전국에 식재 된 귀화 식물이다.

꽃은 향기기 진하고 꿀이 많이 들어 있어서

꿀벌이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카시아 꿀이 맛있는 것은 아닌지?

아카시아 꽃의 꽃말은 '비밀스런 사랑'인데
이런 꽃말이 붙은 이유는
옛날 호주 원주민들이 청혼할 때
이 꽃을 선물로 주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아카시아 꽃을 바쳤을 때 여자가 꽃을 말없이 받아들이면
프로포즈가 성사 된 것으로 간주해서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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