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자꾸만 깊어 가는데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재미없게도 여전히 가을 색깔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커다란 은행나무 조차 아직은 푸르름이라서 언제쯤 만추의 계절이 될수 있을런지는 가늠 할수도 없었는데 곳곳에서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하는 애기동백꽃을 보니 반갑기는 했으나 가을 분위기는 절대로 아니라고 투덜거리게 되었다. 오늘은 음력 9월 18일 지장재일이라서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장안사에 갔었다. 그런데 생각치도 않았던 국화꽃이 절집 입구 부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장안사 경내에서 국화전시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절에 가는 날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니까 횡재한 기분이었다. 장안사에서는 해마다 개최되는 국화 분재 전시회를 올해도 변함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