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부터 꽃이 보이기 시작하던 보라빛 오동나무꽃이 아파트 뒷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구슬프게 들리는 5월이 되니까더욱 예쁜 모습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 같았다.20여년 전, 5월 초순에 친한 친구의 아버님 문상을 가면서 고속버스 창밖으로 바라본 보라빛 꽃이 왜그렇게 애닯아 보였었는지?전라도 순천에 도착했을 때 그 꽃이 오동나무 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보라빛 오동나무꽃을 처음 보는 순간에 가슴이 참으로 애잔했는데그 이유는 보라빛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친구 아버님의 부음 때문인지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까지도 늘 슬퍼보이는 보라빛 오동나무꽃은어느새 가장 좋아하는 꽃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했다.통도사를 가려면 집 주변에서 전철을 타고 가다가 환승을 하는데열차에서 창문으로 바라보이는시골+산골 주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