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정월이 시작된지 벌써 3일째... 설명절 차례 준비로 재래시장, 대형마트, 그리고 항구 까지... 바쁘게 찾아 다녔는데 어느새 명절이 지난지 3일이 지나가고 있다. 눈 깜짝 할 사이에 일년이 지나갈 것 처럼 지속되는 덧없는 세월은 내 능력으로는 붙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쓴 웃음뿐이다. 설명절로 연결되는 일로 며칠만에 해안가의 지인 집에 볼 일을 보러가면서 마을버스에 내렸더니 그렇게도 야속할 만큼 넘실대던 거센파도는 흔적없이 사라졌고 호수 처럼 맑고 잔잔한 파도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마져, 눈이 부실 만큼 바다를 아름답게 했다. 지인집으로 가면서 일단 해안가를 한바퀴 했더니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주변은 어느새 봄이 왔다는 것을 미쳐 몰랐을 만큼 화사하게 핀 매화를 비롯해서 봄날의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