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지방을 여행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식사를 하는 것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여행지에 가서 음식을 사먹게되면, 뒤따르는 것은 후회뿐이다.
여행지에서는 웬 맛집이그렇게 많은지?
원조집, 30년 40년 50년 전통집, 무슨 방송국에 소개된 집, 3대째 내려오는 맛집.....등등
순수한 마음으로 어느 한집을 골라서 들어가보면,간판 주변에 적힌 글들은 그냥 광고였을뿐
음식 앞에서 불쾌함을 갖게 하는 것이 다반사 였다.
기본적인 그 집만의 비법이 아니라 거의 조미료에 의존한 맛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해 괜찮은 장소에서 펼쳐놓고 먹는 것도 별미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추운 겨울이라는 이유로 여행지에서 한끼를 해결해야만 하겠기에 인터넷을 검색해본다.
고흥지방에 가기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서 한끼 식사를 할만한 집을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고흥은 작은 읍내였다.
'원조 소문난 갈비탕'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먼길을 달려갔다.
녹동항에서 여러가지 해산물과 회, 그리고 장어구이가 있지만 그래도 따끈한 국물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겨울여행과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원조 소문난 갈비탕집은 테이블이 7개 정도의 작은 식당이었다.
47년 전통의 갈비탕집 메뉴는 '갈비찜과 갈비탕'이 전부였다.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고흥에서 가장 맛있는 집은.....
밑반찬은 갓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배추잎나물, 그리고 도라지무침이다.
갈비탕은 푸짐했다.
일반적으로 먹는 갈비탕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국물에 고추가루가 들어 있었고
계란 지단이 고명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계란을 풀어서 국물에 넣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입맛은 각양각색인데....
맛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저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며, 별맛이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내 입맛에는 그저 그런 맛이었다.
지난주에 나주에 갔었을때 일부러 나주곰탕 집을 찾아간적이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로 음식점을 가득 메웠지만
그 유명한 나주곰탕도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다.
내 입맛이 까다로운 것인지?
고흥에서 47년동안 전통의 방법으로 끓여낸 소문난 갈비탕'의 맛은
여행지에서 한번은 먹을만했다.
몇개 안되는 식탁은 쉴새가 없이 손님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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