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어느날의 산책길에서
가뭄 끝에 단비라고...
오전 9시 부터 내린다는 비 였는데 하늘은 하루종일 뽀송뽀송으로
새벽 부터 텃밭에 나가서 비 설겆이를 했던 결과는 그냥 꽝이었다.
그러나 아주 못믿을 일기예보는 아니었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비소식의 일기예보는 오전 9시 쯤에 후둑 후둑 비 몇방울...
그리고 11시 부터는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안전 문자메세지에 기대했더니
또다시 후둑 후둑 셀 수 있을 만큼의 비 몇방울이 실망스럽게 했다.
오전 11시 부터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안전 문자메세지 덕분에
어린 상추를 2평 남짓 밭에 부랴부랴 서둘러서 모종을 해놨건만
눈 빠지게 기다리던 비가 내리지 않았므로
어린 상추들은 시들어서 아무래도 모두 황천으로 가지 않았을까? 마음을 비웠다.
소형 1호 태풍은 이곳 동해남부 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듯 했다.
많은 비가 내린다는 안전 문자메세지에 이제는 절대로 속지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마음으로는 기다려지는 비소식이었다.
그래도 잠을 자고 있는 한밤중에는 후둑 후둑 몇방울의 비가 아니라
텃밭 작물들이 흐뭇해 하도록 많은 빗물이 도랑가에 콸콸 흘렀으면 하는 바램이다.

텃밭에 살구나무에서
살구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좀 더 노란색으로
푹 익어야 따먹을 수 있건만
아직은 살구가 딱딱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아파트 화단가에 석류꽃이 예쁜 모습이다.
6월에 피는 꽃들도 제법 있었지만
아직은 6월 꽃들이 주춤하는 것 같다.
우선 능소화를 찾게 되고
하얀 백합꽃을 찾았으나 아직은 보이지 않았다

석류꽃의 꽃말은 '원숙미, 자손번영'이다.

우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접시꽃들이 제법 예뻐진 모습이다.
아파트 앞의 주택가를 걷다보니
이렇게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노란색의 겹접시꽃도 있었다.
만들어내면 뭐든지 되는 것 처럼
원예용 꽃들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산책을 하면서 흰 백합꽃을 찾았으나
흰 백합꽃은 아직 꽃봉오리였다.
향기 없는 노란 백합꽃이라도 감지덕지...

노란 백합꽃의 꽃말은
즐거움, 감사의 마음'이라고 한다.

텃밭 한켠에 메꽃이 지천이다.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토종 야생화이다.
혹시 금계국이 주변에 있나 살펴봤다.
텃밭 주변에서 금계국은 잡초...
토종 야생화를 잡아먹는 금계국 보다는
어린시절 부터 봐왔던 메꽃이 훨씬 예뻤다.
메꽃의 꽃말은 '충성 ,수줍음' 이다.

은은한 색깔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꽃은 '복분자'꽃이었다.
5~6월에 연분홍색으로 꽃이 피는데
복분자 꽃말은 '질투'였다.

아주 예쁜 색깔의 산수국이 피고 있었다.

분홍색 수국도 오랫만이다.

또한 하얀 수국은 처음 만났다.
하얀 수국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변치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어느집 텃밭에 피고 있는 하얀수국이
신기하면서도 밋밋했으나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았다.

텃밭에서 어린 모종으로 키우고 있었던 눈개승마가 4년만에
꽃을 피웠음도 신기했다.

지인집 텃밭에 피고 있는 낮달맞이꽃

그댁에는 노란 낮달맞이꽃도
텃밭에서 이렇게 예쁘게 가꾸고 있었다.

요즘 텃밭에는 대파꽃이 한창이다.
대파꽃을 닮은 커다란 꽃은
코끼리 마늘의 꽃이라는 것이다.

코끼리 마늘은 부추속에 속하는 식물로
다양한 국가에서 작물로 광범위하게
재배되는 종자라고 한다.
일반 마늘보다 종자의 크기가 약10배 가량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코끼리 마늘의 꽃말은 '강인함, 풍요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