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피고 있는 수국
주말과 휴일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만큼 엄청 무더웠던 것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이상기온이 아니라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진짜 여름이기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직 무덥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잠재의식 속에서 무언의 항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봤다.
요즘의 한낮에는 견딜 수 없는 따끈 따끈함에 텃밭으로 나가는 것도
오전 6시로 시간을 앞당겼으며
오전 9시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했었는데...
그래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산에서 부는 바람이 합세해서
정겨움을 나타내주기 때문인지 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서늘하다못해 춥기 까지 한 이곳이 어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낮기온은 26도 였으나 아침 저녁으로는 16도.. 여전이 일교차는 심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가급적 한낮 시간을 피한 후 걷기운동을 나가면 되지 않을까 고맙기도 했다
주말 알바를 갔었더니 해안가에 위치한 알바하는 집을 비롯해서
주변의 팬션과 카페 뜰 앞의 수국들이 예쁘게 피고 있었다는 것이 심심치 않았다.
알바 하는 집 뜰앞에도 수국이 꽃을 피웠다
그런데 짙은 남청색이다.
수국 꽃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색깔이라서
꽃을 피워준 것만 해도 고맙고 황송했다.
왜냐하면 토양이나 식물이 자라는 조건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해무가 잔뜩 끼어서
희뿌연하기만 했던 바다였는데
해무가 걷히는 순간, 수국 사진을 찍어봤다.
수국은 물을 엄청 좋아하는 식물이다.
그런데 요즘은 비 내리는 것이 인색해서
피고 있는 수국들이 그다지 예쁘지 않았다.
가뭄을 타는 수국들, 갈증이 심한 수국들
더구나 한낮에는
뜨거운 여름 열기가 수국을 못견디게 했다.
수국 꽃 색깔은
자주색 남청색 붉은색 보라색 백색이 있다.
활짝 꽃이 피면 꽤 예쁠텐데...
아직은 꽃봉오리 상태의
미완성 수국들이 아쉽기만 했다.
꽃이 핀 뜰앞은 경사가 심한 언덕이라서
이 정도 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음이 아쉽기만 했다.
6~7월 경에 피는 꽃은
보통 초록색이지만
더러는 분홍색이나 하늘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하늘과 바다와 수국꽃의 색깔이
그런대로 시원해보이는
여름 색깔 처럼 보여졌다.
파란수국의 꽃말은 '냉정, 무정'이다.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꽃이 피고
알칼리성 토양은 분홍색 꽃이 피는데
중성 약산성 토양에서는
보라색이나 어중간한 꽃색깔로 꽃이 핀다.
아직 못다핀 꽃송이 였으나
이럴때의 모습도 은근히 예뻤다.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다.
장미꽃은 모두 시들어가고 있는데
붉은 찔레꽃은 여전히 예쁘게 피고 있다.
붉은 찔레꽃, 분홍찔레꽃은
장미와 찔레꽃이 사라지고 나서
꽃이 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어느집 텃밭에 아주 예뻐보이는 꽃이 피고 있었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언뜻 보여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예뻤기에 사진 부터 찍어본 후
검색 해봤더니
버들마편초(숙근 버베나)였다.
그동안 외국에서
더불살이로 들어온 꽃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어느집 텃밭에 핀 꽃은 은근히 예뻐보였다.
버들마편초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였고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 귀화식물이다.
버들마편초의 꽃말은
당신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