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이곳은 꽃향기 가득한 봄날...

nami2 2025. 3. 12. 22:16

춥다고 움츠리면서 봄이 언제 올 것인가를 주문 외우듯

투덜거리기만 했던 날들이 엊그제 였었는데...
어느새 이곳은 꽃향기 가득한 봄날이라는 것이 확실 해졌다.
오늘 이곳의 낮기온은 영상19도였다.
늦은 저녁 까지 영상15도를 웃도는 기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러다가는 3월이 가기전에 모든 봄꽃들이 피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즐거움의 항변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그냥 불안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동해남부 해안가의 올해는 유난히 봄이 늦는다고

2월이면 매화가 피는데, 2월이 다가도록 꽃이 피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던 것에 대한 앙갚음인가 할 만큼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씨는
따뜻하다못해 무척 덥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도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아닌가, 이상기온의 조짐이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음에 분명 봄날이므로
그다지 불만스럽지는 않았으나,날씨가 더워지니까
텃밭에서 할 일은 갑자기 많아졌고, 바빠진 것은 사실이었다.

걷기운동 할겸 아파트 주변 시골동네를 한바퀴 돌아봤더니
매화 향기가 정말 가득한 것이 곳곳의 화사함은 봄날의 절정인 것 같았다.

만첩 분홍매화가 한 두송이 꽃필때 부터
오매불망 찾아가서
애타게 들여다봤던 것이 엊그제인데
주말 이틀을 보내고나서 찾아가봤더니
믿기지 않을 만큼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다른 매화보다 유난히 예쁜 만첩 분홍매화는
색깔도 아주 기품있는 아름다움이었다.

어느 작은 중소기업체 마당가에서
호젓하게 서서 매향을 풍기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주말이 지나고나서 찾아갔던 시간은
오후 5시30분이 넘었다.
모두 퇴근을 했는지?
회사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이날이 아니면 매화가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잠긴 문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봤다.

꽃이 피기 시작한지 불과 일주일
분홍매화는 이렇듯 활짝 피어서
먼발치에서도 화사한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주택가의 어느집 앞에도 몇번씩 찾아갔었다.
이댁은 청매화가 울타리 가득인데
마트에 가다가 들려봤더니
어느새 청매화가 활짝 피어서
향기가 있는 꽃으로 집을 에워싸고 있었다.

활짝 핀 청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주택을 진짜 아름답게 했다.

 

매화의 꽃말은 '희망, 인내, 절개'이다.

석양빛이 절정이었던 오후 5시 40분쯤
붉은 벽돌집 앞의 매화는 연분홍매화였다.
이렇게 특이한 분위기도 있었나
혼자서 그냥 웃어봤다.

석양빛과 붉은 벽돌집의 연분홍매화
이렇게 어우러지는 조화도 있을까?
진짜 혼자보기 아까웠다.

연분홍매화의 꽃말은
우정, 따뜻한 마음, 애정'이었다.

다른 매화도 예뻤지만
연분홍 매화는 은근히 매력이 있었다.

자주 찾아갔던 공원의 홍매화도
완전 절정으로 꽃이 피어 있었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니까
꽃이 피던 매화의 수명도 짧아질 것 같았다.

홍매화의 꽃말은
'용기, 강인한 정신, 희망'이었다.

곳곳에서 산수유꽃도 완전 절정이었다.

올해는 매화보다 산수유가

먼저 꽃이 피기 시작했었는데...

결국 화사한 모습은 매화가 1등이고

노란 산수유꽃은 2등으로 물러났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한 불변'이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중국이다.

산수유 나무마다 연두빛과 노란빛이지만

산수유는 두번으로 나뉘어서 꽃이 피기 때문에

아직 절정이라고는 할 수가 없었다.

 

3월이 되면서 또하나의 꽃을 볼 수가 있었다.
향기가 매우 강해서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서향) 꽃이 피고 있었다.

천리향(서향)은 팥꽃나무과의 상록성관목으로

은행나무 처럼 암꽃만 피는 나무와 수꽃만 피는 나무가

따로 사는 이가화(二家花)식물이라고 했다.

 

남부지방에서는 밖에서 월동이 가능하여

정원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중북부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서 실내식물로 이용된다고 한다.

천리향(서향)의 꽃말은 '불멸, 명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