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장식해주는 예쁜 꽃들
장미의 계절이 시작된듯,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는 걷기운동이 정말 지루하지 않다는 것은
집집마다 왜그렇게 장미를 많이 심어놓았는지?
시골동네 주변의 예쁜 주택들은 울타리를 온통 5월을 겨냥한듯, 시시각각 피어나는 꽃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싶을 만큼 예뻐져가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 울타리라고 하는 철조망에도, 빨간 넝쿨 장미는 하루가 다르게 예쁘게 변하고 있으며,
아파트 앞의 주택가 담장에도 장미꽃은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워져 가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5월 만큼은 장미꽃의 덕택으로 한달내내 피고지고 하면서 예쁜 계절이 되었으면 한다.
집 주변의 주택가에 분홍장미꽃이 피는 집이 딱 한집이 있었다.
다른 집들은 거의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빨간 장미인데
이집만은 해마다 분홍장미꽃이 울타리를 예쁘게 만들고 놓아서, 일부러 찾아가 사진을 찍어보는 집이다.
분홍장미꽃
골목을 들어서니, 빨간색깔의 넝쿨장미꽃이 환호성을 지를 만큼 멋진 모습이었다.
탐스러운 장미꽃보다는 넝쿨장미꽃이 예쁜 이유는
꽃이 예쁘게 핀 곳이 울타리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탐스러운 빨간 장미꽃이 파란 하늘과 너무 잘어울린듯 했다.
울타리 너머로 보여지는 분홍색 장미였지만, 넝쿨 분홍색 장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다.
황색장미꽃
어느집 담장가에 황색장미꽃과 노랑장미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그러나 넝쿨장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은
넝쿨장미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이 ,그냥 탐스러운 장미에서는 1% 정도 부족하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노랑장미꽃을 진짜 좋아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많이 쳐주었다.
산책길의 발걸음이 요즘에는 제법 가벼워졌다.
이유는 가는 곳마다 장미꽃이 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동네 어느집 담장가에 홀로 피어 있는 '저먼아이리스(독일붓꽃)'
뭐니뭐니 해도 우리나라 토종붓꽃이 다른 어떤나라의 붓꽃보다 훨씬 예쁘다는 생각이다.
은은한 매력의 보라색 붓꽃은 볼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작약은 미나리아재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가지 혼합된 색의 꽃으로
5~6월에 꽃이 피며,우리나라 각지에서 자라는데, 아시아와 유럽 등에 30여종이 분포한다고 하며
어린잎은 식용하며,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한다고 했다.
작약꽃의 꽃말은 수줍음이라고 한다.
우리집 텃밭에 핀 작약꽃이다.
이른아침 6시30분쯤 밭에 나가면 화사하게 꽃이 피어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힐링하는 기분인데, 언제 까지 꽃이 피어 있어줄 것인지
작약꽃에게 물어보고 싶을 만큼, 꽃이 사라질때를 생각하면 괜히 씁쓸해진다.
사랑하는 님을 따라 꽃이 되어버린 공주의 혼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기품을 가진 꽃이 되었다.
먼저 가신 님은 모란이 되었고
그 옆에 남아 있게 해달라고 빌어서 작약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고 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서양의 꽃이 장미꽃이라면
그에 대적할만한 동양의 꽃은 작약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예쁜 작약꽃이다.
장미꽃과 경쟁이라도 하듯, 작약꽃도 덩달아 5월을 예쁘게 장식하고 있었지만
매력적으로 옅은 분홍 빛을 보여주는 찔레꽃이
산기슭에 지천으로 보여주는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의 5월풍경도 진짜 예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