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끝자락에 피는 봄꽃
시골동네 주변에도 그렇고, 사찰 마당에도 그렇고, 산책길에서도 점점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불두화의 하얀 꽃송이는 보는이들의 마음 까지 평온하게 하며, 짧은 봄을 더욱 아쉬워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숲길을 걷다보면, 누군가와 약속이나 한듯, 눈에 보여지는 꽃들은 온통 하얀색깔의 꽃들이다.
아까시꽃이 피고 있었고, 찔레꽃도 피고 있었으며
이팝나무꽃 , 덜꿩나무꽃, 산사나무꽃,노린재나무꽃, 공조팝꽃, 파라칸사스꽃, 층층나무꽃...등등
알게 모르게 가슴속에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놓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는 것 같은 하얀꽃들은
짧은 봄날을 아쉬움으로 배웅하고 싶어서 더욱 하얀 색깔로 장식 해놓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화사하게 피어나던 봄꽃은 사라져가고, 이제 부터 피는 꽃들은 하얀색깔들이 제법 많지만
그래도 집 주변에서는 여러종류의 예쁜 꽃들을 만났었기에, 이곳에 나열해본다.
불두화의 꽃피는 시기는 5~6월인데, 4월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하얀꽃이 되었다.
불두화의 꽃말은 미래의 기쁨이라고 한다.
보랏빛 '라벤더' 꽃 색깔이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해서, 길을 가다가 무조건 사진을 찍어봤다.
코로나만 아니면 이곳저곳의 허브농원에서 라벤다축제를 할텐데...
여전히 코로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싶어진다.
끈끈이대나물
여러가지 '매발톱' 꽃 색깔 중에서는 이런 색깔이 참으로 예뻐 보였다.
수줍음이 많은 새색씨의 고운 모습처럼 보여졌다.
고수라는 채소는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어서 관심이 없었지만,
이웃집 밭에서 꽃을 피운 것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봤다.
쌀국수를 즐겨먹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고수'꽃이다.
독일붓꽃(저먼아이리스)을 처음 보았을때는 어색함이 있었는데, 요즘은 자주보니까
이쁘다는 생각도 해보았으며, 꽤 친근감이 느껴졌다.
흰완두콩은 종묘상회에서 씨를 구입해서 흔하게 심는 서양 완두콩이다.
하얀 완두콩꽃이 예쁘다고 했지만, 콩의 원산지는 외국이다.
자주빛 완두콩꽃이 들판을 예쁘게 만들어놨다.
토종 완두콩이라서 씨를 보존하는 사람들만 심게되는 귀한 완두콩이다.
흰 완두콩 보다는 알갱이가 많이 작지만, 콩맛은 일품이다.
홍가시나무꽃이라는 이름은 올해 처음 검색을 해서 알게 되었다.
꽃도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은듯 했지만, 스쳐지나가면서 자주 보았던 꽃이었다.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의 상록교목인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레드로빈이라는 홍가시나무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면서 빨간색으로 새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았다.
눈여겨보니까 주로 거리의 조경수로 많이 심어진 것인데, 무심히 지나쳤기에
올해 새롭게 홍가시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늬병꽃은 잎은 호야잎이고, 꽃은 병꽃을 닮아서 신기하게 생각했던 꽃인데
지난 주 부터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었다.
무늬병꽃
모란과 착각을 하게되는 '작약'꽃이 피기 시작했다.
집 주변에서 처음 피는 꽃을 오늘 사진 찍어봤다.
지난주에 장미꽃이 피기시작해서 처음으로 찍은 장미꽃인데....
일주일 후 같은 장소의 , 장미꽃이 이렇게 많이 피었다.
이제 부터는 장미의 계절이 될 것 같았다.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있는 4월 끝자락의 봄날은, 어느새 봄날의 끝이 된듯 했다.
짧은 봄날....!!
초여름이 시작되는 예전의 6월은 세대차이 느껴지는 것 처럼, 어느새 옛말이 되는 것 같았다.
한달이 앞선 초여름이 시작되는 5월은
어느새 보리가 익어가고 있고, 텃밭에서는 마늘이 수확기가 되어가고 있었으며
집 주변에서는 접시꽃을 비롯한 온갖 여름꽃들이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