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꽃이 있는 산책길

nami2 2021. 4. 14. 23:04

 걷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곳을 어떻게 가야만 지루하지 않을까

 오늘은 그럭저럭 보냈어도 또 내일은 어디로 갈것인지를 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다.

 꽃이 있는 들판길도 걸어보고, 공원길도 걸어보고, 숲길도 걷다보니

 늘어나는 봄꽃들은 참 다양하게도 꽃이 피는 것 같았다.

 3월에 피었던 늦깎이 꽃, 4월에 피어야 할 요즘 꽃, 그리고 5월에 피어야 할 꽃들이 한꺼번에 꽃이 핀다는 것이

 세상은 말그대로 요지경속이었으며, 어느꽃이 제철 꽃인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보니 그냥 웃음이 나왔다.

 봄이니까, 날짜 따지지 말고 많이 피어달라고 중얼거려보지만

 진짜 요즘 4월초에 피는 꽃이 어떤 꽃인가 자꾸만 헷갈리기만 한다.

 

  노란꽃이 점점 더 화사해지는 들길을 걸으면, 마음까지 밝아지는 느낌이다.

  어린시절의 엄마냄새라고 하던 은은한 화장품 냄새 같은 향기가 그리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다. 

 

 케일꽃과 유채꽃, 그리고 봄동꽃이

 한꺼번에 피기시작한 들판의 꽃길은 어느새 노란 세상이 되었다.

 

 꽃사과 꽃이 필때 꽃봉오리는 분홍색이고, 꽃은 옅은 분홍색깔이라는 것이 참으로 예뻐 보였다.

 요즘 공원길에는 약속이라도 한듯, 온통 꽃사과꽃이다. 

 

 아그배나무 꽃의 하얀 색깔이 바라볼수록 예뻤다.

 요즘 공원길에 꽃사과 꽃과 아그배나무 꽃이 제철인듯  제법 예쁘게 핀다. 

 

아그배나무꽃은 언뜻 보면 꽃사과꽃과 착각할 수도 있다.

열매가 작아서  아기배라고 불리다가 '아그배'로 바뀌었다고 하며, 설익은 나무 열매를 따 먹으면

아이고 배야! 한다고 '아그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꽃이 뭉텅뭉텅 무리지어 피면 '꽃사과나무'이고, 꽃이 한가득 빽빽하게 피면 '아그배나무꽃'이라고 한다.

 

  들판에 사과꽃이 피기 시작했다.

  과수나무꽃 중에서 가장 늦게 꽃이 피는 꽃은 '사과꽃'이다.

 

 사과꽃의 꽃봉오리는 꽃이 핀 것 처럼 빨갛게 피어난다.

 그러다가 연분홍색깔이 되었다가 하얀색 꽃으로 변신하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매발톱꽃

 

         수수꽃다리꽃

 

    라일락꽃 향기가 마스크를 썼어도 짙게 콧속으로 들어온다.

    5월에 피는 꽃이 어찌해서 4월꽃이 되었는지

    그래도 예쁜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요즘 가장 많이 피는 꽃이 '라일락'이다.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 했던 꽃을 꼽으라면 당연 라일락이지만

   지금은 수수꽃다리꽃이 더 예쁘고 더 좋아한다고, 라일락에게 귓뜸 해주고 싶었다.

 

    시골동네 길을 한바퀴 돌아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꽃은 '모과꽃'이다.

    모과청을 만들기 위해서 매실나무 만큼이나 많아진 것이 모과나무이다.

 

 늦깎이 '벚꽃'이 공원길에 화사하게 피어서 폼을 잡고 있었다.

 이곳 저곳 아무리 찾아보아도,  벚꽃의 흔적은 없는데....

 공원길 한켠에서 진짜 멋지게 꽃이 피고 있었다.

 일등 보다는 꼴등이 더 박수를 많이 받는 세상이 된 것 같았지만, 벚꽃을 처음 보는 것처럼 반갑기만 했다.

 

     모란은 작약과의 낙엽관목으로 꽃이 크고 화려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붉은색과 흰색이 있고, 가끔 분홍색 모란꽃도 만날때가 있다.

     모란의 꽃말은 부귀, 왕자의 품격'이라고 한다.

 

                        홍괴불나무꽃

 

   홍괴불나무꽃은 인동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산골짜기에 분포하는 꽃이다.

   홍자색의 꽃은 5~6월에 꽃이 핀다는데, 벌써 화사하게 꽃이 피어서 주변을 예쁘게 했다.

   홍괴불나무꽃은 희귀및 멸종식물로서 보호가 필요한 꽃이라고 한다.

   원산지는 아시아(대한민국)이라고....

 

              공원길의 '박태기'꽃

 

   개울가를 노랗게 '개갓'꽃이 화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물위에서 놀고 있는 오리녀석들이 호강을 하는 것 같았다.

 

   어촌 마을의 작고 예쁘게 생긴 집을

   에워싼 노란 색깔의 꽃이 봄날을 더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노란색깔의 꽃이라면 모두들 유채꽃이라고 하는데, 유채꽃이 아닐수도 있었기에 확인을 해보려니까

   달리는 차들 때문에 도로 건너편에서 사진만 찍어보았다.

   왼쪽은 유채꽃이고, 오른쪽 꽃은 케일꽃인 것 처럼 보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