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피아골에서 만난 여름 야생화
피아골 계곡을 따라서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여름철이기에 약간 힘겨웠다.
달려드는 모기떼도 그렇고 , 숲이 울창해서 나무숲을 헤치며 걷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장마철이라서 이끼가 낀 길도 미끄러웠으며, 울창한 숲길에서 계곡물 소리도 너무 우렁차서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산수국'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는 것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활을 해준 것 같았다.
피아골 계곡의 여름 트래킹에 따라나선 것은 첫번째 이유가 지리산의 여름 야생화를 만나기 위함이었는데
그래도 힘겹게 산길을 걸어가면서도 여러종류의 야생화를 찍을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했다.
노각나무꽃, 호골무꽃 그리고 여러종류의 노루오줌.... 헛탕을 치지 않았기에 잘다녀왔다는 소감이다.
특히 '호골무'꽃은 전국의 산을 누비면서, 난생 처음 만나게 된 야생화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노각나무꽃
산수국
피아골 계곡에는 산수국이 끝없이 계곡을 따라가면서 줄을 잇듯 피어 있었다.
하늘도 안보일 만큼 빽빽한 나무 숲에서 어찌 그리 많은 산수국꽃이 있는 것인지 신기했다.
호젓한 산길에서 길안내를 하듯, 예쁘게 수줍은듯이 피어 있는 산수국이 있어서 심심하지는 않았다.
노루오줌
흔하게 정원에서 원예용으로 만난 '노루오줌'이 아니라
지리산속의 깊은 곳에서 여러모양으로 만나게 된 노루오줌꽃이 신비스럽게 예뻤다.
노루오줌
노루오줌
노루오줌
큰까치수염
싸리나무꽃
짚신나물꽃
풀밭이나 길가 ,들판에 흔히 자란다고 하는데, 지리산 깊은 산골에서 만났다.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려해살이풀이라고 한다.
호골무꽃
쌍떡잎식물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한국,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국의 깊은 산의 숲속에 자란다.
지리산에서 처음 만나게된 '호골무꽃'이다.
피아골계곡 깊숙한 곳에서 이제 피어나기 시작한 꽃을 만났다.
골무꽃이라고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산속에서 흔하게 만나는 '골무꽃이 아니었다.
잎이 특이해서 이것저것 책자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답이 나오지 않아서
전문가에게 문의 했더니 '그늘골무꽃,과 호골무꽃이라는 답이왔다.
결국 두종류의 꽃을 열심히 검색해봤더니 잎사귀가 '호골무꽃'이라는 것을 확인 했다.
골무꽃도 여러종류의 꽃이 있다는것 이번에 알게 되었다.
산수국
비비추꽃
피아골 계곡에는 '노각나무꽃'이 제법 많았지만
아쉽게도 꽃은 거의 떨어졌고, 계곡 주변에는 하얀 꽃잎이 제법 많이 떨어져 있었다.
며칠만 더 일찍 갔더라면,하얗고 예쁜 노각나무꽃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계속 아쉬웠다.
노각나무는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꽃이 피고, 비단결 같이 아름다운 껍질을 갖고 있으며
가장 품질 좋은 목기(木器)를 만들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