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이 예쁘게 피는 초여름날
모내기를 한 논에 물이 가득 넘치는 요즘, 한밤중인데도 개구리 울음소리는 쉴 틈이 없는듯 했다.
밤 12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라면, 울음소리 끝내고 잠을 자야 할 시간이거늘
서늘한 밤 바람이 좋아서 창문을 열어놨더니,개구리들의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서 잠을 자야 할 것 같다.
한낮에는 선풍기가 필요 할 만큼 후덥지근한 초여름인데, 한밤중에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했다.
무더운 여름날에 모기와의 전쟁을 대비해서 오늘 방충망을 새로 교체를 했다.
신제품 방충망이라서 모기는 물론 날파리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있는 설명에 만족을 했었는지
새 방충망 교체 기념으로 창문을 열어놓고, 열심히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를 감상하게 된 시끄러운 밤이다.
텃밭 주변에, 꽃을 좋아하는 어르신이 심어놓은 , 접시꽃이 제법 예쁘게 피었다.
접시꽃 색깔이 텃밭의 푸르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듯 했다.
어느 찻집 앞의 접시꽃
아침 산책을 하면서 만나게 된 접시꽃들은 그리 예쁜 색깔은 없었다.
흰색과 흑색이 전부였다.
시골마을의 길 모퉁이에 핀 하얀 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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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도 예쁘게 피는 계절이 온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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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산책을 하게 된 시골동네는 곳곳에 온통 흑색 접시꽃뿐이다.
작은 시골마을 이집 저집에서 꽃씨를 나눔했는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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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집 대문 앞을 막아선 접시꽃들이다.
그런데 꽃이 별로 예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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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꽃 색깔이라면 봐줄만한 꽃이다.
가끔 찾아가는 절집 주변에는 온통 겹접시꽃이 핀 것을 보았다.
겹접시꽃은 꽃 색깔도 여러종류로 예뻤지만, 이곳 시골마을의 접시꽃들은 모두 우중충이다.
부용화꽃을 닮은듯한 접시꽃을 숲길로 가는 어느 작은 텃밭 입구에서 만났다.
85세에서 90세 정도로 보이는 어르신의 텃밭은 예쁜꽃이 제법 많았다.
꽃을 키우듯이 채소를 예쁘게 키우시는 밭 옆에는
할아버지 무덤이 있었고, 그리고 그 무덤가 옆으로는 접시꽃, 노란 금계국, 빨간 우단동자꽃이 제법 보였다.
가을에는 국화꽃을 무덤 주변 가득 꽃을 키우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늘 행복해보였다.
곧 여러 종류의 수국도 예쁘게 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