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고,예쁜 ....봄 야생화
너무 큰나무의 꽃들이 연속적으로 꽃대궐을 이루니까
길가에서 피는 작은 꽃들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것이 약간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무심코 길을 가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꽃들도, 봄을 함께할 수 있는 자격을 주어진 꽃들인데
무엇에 그리 정신을 뺏겼는지, 한번도 눈여겨 본 적이 없다가 제 정신이 돌아와서 들여다 보았더니
봄의 저쪽 편에서 홀로 외롭게 꽃을 피운듯.... 참으로 앙증맞고 예뻤다.
1월 말 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던 매화에 정신을 빼앗겼고, 그 뒤에 찾아왔던 목련 부터 시작해서 벚꽃 까지
참으로 정신 없었던 봄날이었다.
꽃이 이땅에 머물다가 사라져가는 빈 자리는 엄청 어수선 했다.
꽃잎이 바람에 날리고, 거리는 지저분하고, 꽃이 피었던 자리는 연두빛 잎이 돋아나오고
사라지는 꽃과 새로 나오는 잎과의 만남은 그리 예쁘지 않은, 어설픈 모습이었다.
후줄근하게 땅으로 떨어지는 꽃잎 사이로 보여지는 , 땅위의 작은 꽃들은 왜그렇게 예뻐 보이는지
꽃 색깔이 예쁘고, 앙증맞은 작은 야생화들에게
인간의 간사함을 숨긴채 그들에게 또다른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아는체를 해본다.
참꽃마리
참꽃마리는 지치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전국 각지, 들녘, 길가 빈터나 밭 근처 둑의 양지에서 자생한다.
연한 하늘색의 작은꽃이 빽빽하게 모여서 꽃이 피는데...
길을 가다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아주 작은꽃이다.
눈꼽이나 코딱지만한 꽃인데, 너무 앙증맞게 예쁘다.
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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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은 전국 각지, 낮은 산과 들녘, 길가, 양지바른 언덕에서 자생한다.
뫼제비꽃
뫼제비꽃은 전국 각지 깊은 산골짜기 숲속 그늘에서 자생한다.
금창초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금창초'는 남부지방, 제주도 등지의 들녘, 길가, 언덕 등의
메마른 양지에서 자생하며
민가에서는 풀 전체를 고혈압, 감기, 부인병에 약으로 쓰고
잎의 즙액은 뱀독, 밭독을 제거 하는데 바르며, 화상 종창 등에도 바른다.
씀바귀
씀바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고,
전국 각지, 들녘, 개울가, 길가, 논둑, 바닷가 초원등의 양지에서 자생하며
어린잎은 잎과 뿌리를 나물로 먹는다.
애기현호색
애기현호색
현호색
좀현호색
좀현호색
뱀딸기
양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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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제비꽃을 만나기위해 등산로를 기웃거렸더니 , 남산제비꽃은 보이지 않고
노란 양지꽃이 수줍은듯 얼굴을 보여주었다.
3월이 지나고 4월이 왔으니 숲속이나 등산로에는 제법 많은 야생화들이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그놈의 두려움이라는 것이, 등산로를 향해 야생화를 찾으로 가는 길을 방해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혼자서라도 산속을 헤맬수 있는 용기가 필요했지만......